주종장 3

김상립과 김성원 범종

[최응천 교수의 한국범종 순례] 김상립과 김성원 범종 18세기 범종 제작은 장인 부자가 주도 17세기를 대표하는 승장 사인비구(思印比丘)와 사장 김애립(金愛立)의 뒤를 이어 17세기말부터 18세기 중엽까지는 김성원(金成元)이라는 장인이 전라남도의 순천과 구례, 그리고 경남의 함안과 진주 지역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제작을 하게 된다. 김성원은 실상사종(實相寺鐘, 1694)을 제작하였던 편수 김상립(片手 金尙立)의 아들로 선암사 종루종(仙巖寺 鐘樓鐘, 1700)을 비롯하여 불갑사종(佛甲寺鐘, 1702), 강희 44년명 대원사종(大原寺鐘, 1705), 옥천사종(玉泉寺鐘, 1708), 만수사종(萬壽寺鐘, 1720), 범어사종(梵魚寺鐘, 1728), 화엄사 구층암종(華嚴寺 九層庵鐘, 1728), ..

주종장 김애립

[최응천 교수의 한국범종 순례] 주종장 김애립 국가 대포 ‘불랑기포’ 만든 당대의 뛰어난 장인 볼룩하게 솟은 천판 용뉴 중심 연화판 둥글게 돌아가며 ‘장식’ 대흥사 운흥사 능가사 종 제작 진주 고성 등 경남 지역 ‘활약’ 통정대부, 절충장군 직도 받아 17세기 중엽부터 말까지 승장 사인비구(思印比丘)와 쌍벽을 이루며 사장계(私匠系)를 이끌어나갔던 김애립(金愛立)은 전라남도의 순천과 고흥, 그리고 경상남도의 진주, 고성 등과 같이 남해안에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범종과 쇠북(金鼓), 발우(鉢盂)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발한 제작활동을 했던 인물이었다. 불룩하게 솟아오른 천판과 용뉴를 중심으로 연판문을 둥글게 돌아가며 장식하는 의장 표현은 김용암(金龍岩) 종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으로 김애립 범종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