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우리 종 공부하기

조선시대 주종장

korman 2007. 3. 31. 15:18

조선시대 주종장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종에는 주종장이 밝혀진 예가 드문 데 비해 조선 후기 종은 종신 명문질에 주종장 이름이 밝혀져 있다. 화원畵員, 주장鑄匠, 편수片手, 양공良工 등으로 불렸던 이들은 크게 승려주종장[僧匠]과 개인주종장[私匠]으로 나뉜다.


승려주종장들은 16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전반까지 활동하였으며, 대표적인 인물로 설봉雪峰, 죽창竹猖, 정우淨祐, 사인思印 등이 있다. 삼막사 종(1625년) 이후 승장들이 만든 종에서 범자로 된 상대·연꽃가지를 든 보살상·용무늬원패 등이 보수성을 띠며 일괄되게 사용되었다. 이들의 활동 범위는 동서로 나뉘며 정우·지준이 만든 종은 충청남도·전라북도에서, 사인이 만든 종은 강원도·경기도·경상남북도에서 볼 수 있다.


개인주종장들은 승려주종장의 활동이 미비해지는 17세기 후반부터 19세기까지 크게 활동하였다. 김용암金龍岩, 김애립金愛立, 김성원金成元, 윤종백尹宗伯, 이만돌李万乭 등이 대표적인 장인으로 꼽힌다. 이들은 일가一家를 이루며 활동하였으며 김용암, 김애립, 김성원, 윤종백 등은 활동이 전라도에 집중되었고 이만돌은 충청도에 기점으로 활동하였다. 18세기 후반에는 지역성을 탈피해 다른 곳에서 주조활동을 펼쳤으며 자신의 이름 앞에 출신지를 밝히기도 하였다.



고견사 종
설봉
김룡사 종
사인
용흥사 종
김용암
선암사 종루종
김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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