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응천 교수의 한국범종 순례] 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천흥사 종 통일신라 양식 충실히 계승한 고려 범종 ‘백미’ 국내 고려종 중 가장 커 한국 범종 연구에 ‘중요’ 역동감 넘친 용두 ‘눈길’ 폐사 후 이곳저곳 ‘전전’ 한국 범종의 기본 형식인 통일신라의 범종 양식을 충실히 계승한 고려시대의 범종은 시대가 흐름에 따라 새로운 고려적인 요소가 가미되면서 그 형태와 의장면에서 다양하게 변모를 이루어 나가게 된다. 종의 몸체는 그 외형이 직선화되거나 아래 부분인 종구(鐘口) 쪽으로 가면서 점차 밖으로 벌어지는 경향을 보이며 천판의 외연인 상대 위로 입상화문대(立狀花文帶)라는 돌출 장식이 새로이 첨가되기 시작한다. 이 입상화문대는 고려 12세기 후반에 처음으로 등장하기 시작하여 13세기 이후에 와서는 점차 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