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고려의 종

중앙박물관소장 경기도 수원 출토 범종(京畿道 水源 出土 梵鍾)

korman 2015. 8. 26. 11:40

중앙박물관소장 경기도 수원 출토 범종(京畿道 水源 出土 梵鍾)

 

 


소 재 지(所 在 地) : 서울특별시(特別市) 국립중앙박물관(國立中央博物館)
연 대(年 代) : 13세기
지정번호(指定番號) :
실 측 치(實 測 値) : 총고(總高); 68.3cm 종신고(鍾身高); 53.4cm 용통고(甬筒高); 14.9cm
용통경(甬筒徑); 4.2cm 상대폭(上帶幅); 5cm 유곽폭(乳廓幅); 1.5cm
유곽장(乳廓長); 12×13cm 당좌경(撞座徑); 14cm 하대폭(下帶幅); 6.5cm
종구경(鍾口徑); 47cm


본(本) 종(鍾)은 경기도(京畿道) 화성군(華城郡) 매송면(梅松面) 원평리(院平里) 103번지
(番地)에서 출토(出土)되어 1942年 10月 26日 당시(當時) 가격(價格) 2,000원으로 구입하여
박물관에서 소장번호 14764號로 등록․보존(保存)되어 오는 종(鍾)이다. 종정(鍾頂)은 고려
(高麗) 후기(後期) 종(鍾)에서 보이는 용뉴(龍鈕)와 용통(甬筒)을 구비한 거의 완전(完全)한
상태이나, 용통(甬筒)의 중간(中間)에 결손(缺損)된 부분(部分)이 있고 정상주연(頂上周緣)에
는 현재(現在) 3개(個)의 소주(小珠)가 남아 있다. 용두(龍頭)는 앞을 바라보고 크게 입을 벌
리고 1족(足)에 보주(寶珠)를 장악하고 있는 형상으로 매우 사실적으로 처리한 용두(龍頭)를
갖고 있다. 종정(鍾頂)의 천판(天板)과 상대(上帶)가 접하는 천판(天板) 주연상(周緣上)에는
여의주문(如意頭紋)으로 화판(花瓣)을 장식한 입상대화문대(立狀帶花紋帶)로 조식(彫飾)하였
으며, 상대(上帶)와 하대(下帶)의 내외(內外)에는 동일(同一)하게 연주문대(連珠紋帶)로 처리
하면서도 상대(上帶)는 국화당초문대(菊花唐草紋帶)인데 비(比)하여 하대(下帶)는 이문(異紋)
의 당초문대(唐草紋帶)로 주문대(主紋帶)를 상이(相異)하게 조식(彫飾)한 것은 특이(特異)하
다. 또한 상대(上帶)에 접(接)하여 4개소(個所)에 배치한 방형(方形)의 유곽(乳廓) 역시 외연
(外緣)에는 상하대(上下帶)와 같이 연주문대(連珠紋帶)를 돌리고 주문대(主紋帶)를 또 다르
게 뇌문대(雷紋帶)로 조식(彫飾)한 것은 몹시 흥미(興味)있는 점(點)이다. 그 내부(內部)에 9
유(乳)를 배치(配置)하고 있는데 유두(乳頭) 역시 돌기된 것이 아니면 연화문(蓮華紋) 유좌
(乳座)로 배치(配置)한 것이다. 1개(個)의 종(鍾)에서 3가지 내지 4가지의 상이(相異)한 문양
대(紋樣帶)가 나타나는 것은 후기(後期) 종(鍾)들에서 보이는 점이 아닐까 한다.
종신복(鍾身腹)에는 2개(個)의 당좌(撞座)와 4구(軀)의 보살(菩薩) 및 비천상(飛天像)을 배
치(配置)한 것도 특수(特殊)한 형태(形態)이며, 당좌(撞座)는 바깥을 8판중엽(瓣重葉)의 연화
로 하고 그 내부(內部)의 자방(子房) 부분(部分)을 연주문대(連珠紋帶)로 하면서 연판(蓮
瓣)16엽(葉)을 조식(彫飾)한 것도 흔히 볼 수 없는 예(例)의 하나이다. 또한 종신(鍾身) 전후
(前後)의 유곽(乳廓) 밑에 천의(天衣)를 날리며 두광(頭光)을 갖춘 비천상(飛天像) 2구(軀)와
두광(頭光)과 보관(寶冠)을 갖추고 합장(合掌) 궤좌(跪坐)한 보살상(菩薩像) 2구(軀)를 배치
(配置)한 것도 타종(他種)에서 찾아볼 수 없는 예(例)로 보겠으나 전기(前期) 종중(鍾中) 이
와 유사한 구(舊) 동원미술관(東垣美術館) 소장종(所藏鍾)을 비교로 들 수 있겠다. 이와같은
여러 점으로 볼 때 본(本) 종(鍾) 역시 주조년대(鑄造年代)는 13세기를 오르지 않은 후기(後
期) 종(鍾)으로 추정(推定)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


출처 : 1996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간 한국의 범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