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우리 종 공부하기

범종복원

korman 2006. 10. 29. 00:41
을 만드는 사람(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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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 2006/10/18 (수)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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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의 소리 살려내 또 천년 잇는다
상원사 범종 등 수천점 제작·복원한 독보적 장인
69년 쇳물 튀어 한쪽 눈 잃었지만 손 안놓아
성덕대왕 신종 ‘에밀레~’ 소리 재현이 남은 과업
 
 
한겨레 오윤주 기자 
 
 

 

 

 
 
 
 
 
 
 
 
 
 
 
 
 
 
 
 
 
 
 
 
 
 
 
 
 
 
  
[이사람] 낙산사·운천동 동종 복원한 원광식씨
 
중요 무형문화재 11호 주철장(범종제작 부문) 원광식(64·성종사 대표)씨는 천년의 소리를 재현해 다시 천년을 잇는 장인이다.
 
그는 16일 지난해 봄 불에 녹아 사라졌던 보물 479호 낙산사 동종을 복원해 선보이더니 17일엔 청주 운천동 출토 동종(보물 1167호)을 복원해 청주 고인쇄박물관과 국립 청주박물관에 기증했다.
 
운천동 동종은 높이 78㎝, 지름 47㎝로 비교적 작지만 주악비천상, 삼보문, 당초문 등이 도드라진 신라종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
 
보물 2점을 복원해 일반에 내놓은 그를 17일 오전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만났다.
 
그는 “18개월여 두 종에 매달려 놓지 못했던 긴장의 끈을 이제 조금 풀어도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원씨는 2000년 명장, 2001년 무형문화재에 지정되는 등 종 복원과 제작 부문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오대산 상원사 범종, 해인사 대적광전 종, 일본 후쿠오카 광명사·운주사 종 등 신라종을 복원했으며, 서울 보신각종, 충북 천년대종 등을 제작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종과 사찰의 종 등 6천여점을 만들고, 2002년에는 진천군에 150여종의 범종을 기증해 종박물관을 세우는 데도 기여했다.
 
할아버지 원덕중(1950년 작고)씨, 8촌형 원국진(72년 작고)씨에게 제작기술을 배운 그는 69년 4월 종을 만들다 쇳물이 튀어 한쪽 눈까지 잃었지만 쇳물 일을 놓지 않고 있다. 94년부터 7년여 한국·중국 등의 장인을 찾고, 옛 문헌을 손수 뒤져 전통 종 제작법인 ‘밀랍 주조법’을 재현해 전통 종 복원·제작 길을 열었다. 76년에는 서울대 염영하·이장무 교수 등과 한국범종연구회를 만들어 해마다 학술지를 내는 등 범종 연구와 기록 보전에도 한몫하고 있다.
 
그는 “일본으로 넘어간 신라종과 모든 종의 으뜸이라 할 수 있는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을 제대로 복원하는 게 평생 소원이자 내게 주어진 지상 과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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