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응천 교수의 한국범종 순례 16 일본 쇼우텐지 소장 계지사명 종 ‘반가좌 보살상’…고려범종의 백미 천의 악기 묶은 장식 첫 사례 통일 신라 양식 잔존 복고풍 계지사 소재지 몰라 ‘아쉬움’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 관리 이 종은 현재 우리나라와 지역적으로 가까운 일본 후쿠오카시(福岡市) 시내 하카타역(博多驛)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에 불과한 쇼우텐지(承天寺)에 소장된 고려시대 종이다. 쇼텐지는 작은 규모이지만 임제종(臨濟宗)의 유서 깊은 절로서 고려 범종 외에 고려 불화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호에 소개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청녕4년명(淸寧四年銘鐘) 종 (1058) 보다 불과 7년 뒤에 제작된 작품이다. 그러나 그 종과 달리 아직까지 통일신라 범종 양식이 잔존하고 있는 복고적 경향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