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책과 이면지와 연습장 코로나 때문에 지난 1년간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닌 손녀들이 학년이 바뀌니 전 학년에서 사용하던 공책을 바꿔야 한다고 다 쓰지도 않은, 사실 학교에도 안 갔으니 공책 쓸 일도 별로 없어 몇 장 끼적거리다 만 거였지만, 공책들을 모두 꺼내 쌓아 놓고는 필요한 만큼 새로 사들였다. 꺼내놓은 공책을 보며 “이것들은 이제 안 쓸거니?”하고 물었더니 학년이 바뀌었으니 새것을 써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럼 할아버지가 가져다 메모지로 써도 되냐고 하였더니 그러라고 하였다. 집에 가져와 사용한 부분은 떼어내고 멀쩡한 부분은 모두 챙겨서 책꽂이 한 쪽 박스 속에 넣어 놓았다. 내 나이쯤 되는 분들이 국민(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도 학용품 업체에서 만든 공책이라는 게 있긴 있었다. 그러나 그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