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욱 속에 고이는 봄 발자욱 속에 고이는 봄 아날로그의 정겨운 뱃고동도 없이 스피커속 여인의 디지털음이 끝나기도 전에 회오리를 일으키며 항구를 밀어내는 신식 쾌속선은 차라리 바다 위를 미끄러진다 해야 했다. 조금은 간유리 같은 해무속인 듯 분무기로 뿌려놓은 우유속인 듯 파도조차 무심한 바다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03.26
맞춤법 - 그대도 자유를 원하시나? 맞춤법 - 그대도 자유를 원하시나? 인터넷을 통해서 ㅅ스포츠 신문의 기사를 보다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신문사의 기자가 쓴 신문기사라고 보기에는 일부 문장의 문맥이나 맞춤법이 많이 거슬렸기 때문이다. 이 신문에는 작년에도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그 때도 맞춤법에 관한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03.22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내가 나를 모르는데 하나의 의미를 아는데 1년이 걸리고 생각을 익히는데 10년이 걸린다. 100년이 지나면 세월의 진정한 의미를 알까? 그래도 우리는 세월이 무상하다고 아는 척을 한다. 한글을 익히는데 1년이 걸리고 영어를 익히는데 10년이 걸리고 인생을 아는데 100년쯤 걸릴까? 고로 소..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03.15
신도림역 4번 플랫폼에 밤비가 내리면 신도림역 4번 플랫폼에 밤비가 내리면 집으로 돌아가는 밤 신도림역 4번 플랫폼에 비가 내리면 남녘으로 달리는 초특급열차는 물먹은 회오리를 만들고 한 발 물러서 바라보는 열차는 어느새 저만치에 젖은 꽁무니를 보인다. 빗물품은 도림천엔 황색빛 가로등이 무리를 이루고 천변 나룻..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03.10
호칭 - 님이라 부르리까 호칭 - 님이라 부르리까 살아가면서 주변사람들 혹은 친척, 진지들과 소통을 하려면 우리나라에서는 친구가 아닌 한 각자 가지고 있는 이름과는 별도로 호칭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아랫사람에게는 이름만 부를 때도 있지만 직장 같은 집단에서는 손아래라 하더라도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03.06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아직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춥기는 하지만 이제 낮 시간엔 봄이 오고 있다는 느낌이다. 제주도에는 유채꽃을 비롯하여 매화꽃도 한창 피어나고 있다고 하니 바다를 건너 육지에 당도한 꽃 소식을 들을 날도 며칠 남지 않은 것 같다. 아직 반짝 추위와 꽃샘..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02.28
TV에서 채혈을? TV에서 채혈을? 요새 병원과 관련된 TV뉴스를 보면 자신이 무얼 하는 사람인지를 망각한 참 철없는 의료인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수술실에서 환자를 절개하고 인증샷을 찍는 수술팀, 누군가의 생일이라고 수술실에서 케이크에 촛불까지 꽂아 생일파티 하는 의료진 그리고 그런 것..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02.23
컴퓨터 앞에 놓고 갑갑해 하던 차에 컴퓨터 앞에 놓고 갑갑해 하던 차에 가끔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갑갑하다 혹은 답답하다’라 느낄 때가 언제일까 그리고 평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그런 경우를 만날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하여 스스로 갑갑함을 느낄 때도 있겠지만 사회생활에서 누군가..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02.22
사제통로 사제통로 가끔 나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자격이 얼마만큼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싱가포르 같은 곳을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 중에는 그곳 길거리의 깨끗함과 잘 가꾸어진 녹색공간 및 거리질서 등에 대하여 부럽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02.17
대보름 귀밝이술 한 잔에 대보름 귀밝이술 한 잔에 아홉 가지 나물을 먹고 나무 아홉 짐을 해야 한다는 대보름. 귀밝이술은 대보름날 아침에 맑은 청주 한 잔 마시는 거라 했는데 자식들의 일정에 맞추다 보니 저녁에 소주로 대신하게 되었다. 손주녀석들에게 대보름의 풍습을 전해야 하겠기로 물론 부럼으로 껍..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