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우리말과 글 바로써야 하는데

korman 2007. 5. 19. 00:30

 

요새 각 방송국의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자막이 나오고 있다.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많은 자막이 나온다. 청각 장애자들을 배려 한다기 보다는 방송 효과를 높이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자막중에는 내가 보기에 맞춤법이 틀린 자막이 수두룩 하다. 우리글의 맞춤법을 낸들 어찌 다 알까마는 대표적으로 많이 틀리는것이 "되" 와 "돼"를 구별 못한다는 것이다. "무엇 무엇은 안돼" 라고 써야 하는데 "안되" 라고 씌어져 나온다. 또 "무엇 무엇은 되어야 할텐데" 라고 써야 할것은 "돼어야 할텐데"와 같이 나온다. "되는것 안되는것" 에서는 "돼는것 안돼는것"으로 쓸때도 있다. 또 "안돼요" 라고 써야 할것을 "안되요" 라고 쓰기도 한다. 뉴스의 자막은 좀 나은 편이지만 오락프로그램에서는 거의 대부분 틀린다. 뉴스와 오락 프로그램에 자막을 넣는 사람의 레벨이 다른것인지.....

 

S모방송은 80%이상 틀리는것 같고 M모방송은 70% 정도 K모방송1은 20% 정도 K모방송2는 50% 틀리는것 같다. 쪽집게처럼 계산한것은 아니지만 눈에 띄는대로 생각해 봤을때 그런것 같다. 같은 방송국인데 1과 2 사이에도 레벨이 존재하는것인지...

 

방송의 자막은 누구나 당연히 맞을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글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라도 방송이나 신문등 미디어 매체에서 쓰는 맞춤법은 틀려서는 안된다. 방송국 사이트에 몇번 글을 올려봤지만 전혀 개선되는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이것도 PD의 자질 때문인가.

 

우리말의 올바른 표현을 가르쳐 주는 TV방송에 "올드앤뉴" 라는 프로가 있다. 시청자들에게 우리말의 올바른 사용을 가르쳐 준다는 프로의 이름이 영어라니. 참 이해 못할 일이다.

  

그렇다고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는 어떠한가! 맞춤법이 100% 맞는지 띄어쓰기는 잘 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고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보면 웃겠지만 그러나 방송이나 신문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우리말과 글을 구사하는데 나와 같아서야 되겠는가. 

 

요즈음 건강을 생각하여 야채를 많이 먹으라는 기사가 신문과 방송에 많이 난다. 그런데 야채는 우리가 쓰는 채소의 일본식 표현이라 한다. 그런데도 오나가나 모두 야채라고 한다. 내 생각에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야채라는 말을 쓰지 않은것 같다. 그런데 해방된지 반백년도 훨씬 지난 지금 일본식 표현이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모르고 쓰는것인가 알면서도 그냥 쓰는것인가.

 

식당에서는 또 어떠한가. 대학생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아줌마 여기 식사라 하나 주세요" 한다. 빈접시 혹은 빈그릇 하나 이렇게 해도 좋을것을 "사라" 가 어디 말인지 알고나 쓰는걸까.

 

오늘 임패리얼팰리스 호텔이라는곳에 있는 결혼식장에 갔었다. 위치를 찾으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한국어 페이지도 첫장 메뉴를 모두 완전 영어로 도배를 했다. 아무리 관광호텔이라지만 우리땅에 있는 호텔 아닌가. 더 가관인것은 예식장 화장실 팻말. 우리말 안내는 없고 "Ladies Room" "Gentlemen's Room". 호텔의 손님으로 오는 사람들 모두가 영어를 안다는 전제 하에 그렇게 만들었는지. 영어 모르는 사람들 화장실 이용하였는지...중국호텔 가보라 하고 싶다. 중국인들 자국어와 한자 그리고 영어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자국어가 무시되는 호텔. 정신빠진 사람들이 경영하는곳은 아닐까.

 

욕하고 싶다. 아주 거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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