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악기의 울림 속으로/동양의 악기

한국의 편종

korman 2007. 6. 5. 16:10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우리나라 편종 -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발췌 

유물번호 : 악기303 / 종묘14156

연대 : 조선시대

재질 : 금속 · 나무

크기(cm) : 편종 지름: 17.8cm, 높이: 28.4cm | 편종틀 세로: 222cm, 가로: 155cm

 

소장품 상세설명

편종은 고려 1116년(예종 11) 송나라로부터 수입되어 궁중제례악에 사용되었다. 송나라에서는 종의 크기에 따라 음계가 결정되었으나 조선에서는 박연(朴堧)이 크기는 같고 종의 두께 차이로 음계를 달리하도록 제작하였다. 두 개의 사각대[방대(方臺)] 위에 사자 한 쌍을 앉히고 그 위에 나무틀을 세워 양편에 용머리를 조각하였다. 이 틀에 16개의 종을 2단으로 나누어 매달고 뿔망치[각퇴(角槌)]로 종의 아랫부분 정면에 있는 둥근 부위[수(隧)]를 쳐서 소리를 낸다. 12율[(律), 한 옥타브 안의 열두 가지 음계]과 한 옥타브 높은 4청성(淸聲)의 음역을 갖는다.

 

출처 : 국립고궁박물관 (2021년 12월 15일 현재)

https://www.gogung.go.kr/searchView.do?pageIndex=1&cultureSeq=192LJE&searchRelicDiv4=&searchGubun=ALL1&searchText=%ED%8E%B8%EC%A2%85

 

개요

종들은 크기의 순으로 틀에 매달았고 매다는 방식은 종의 종류에 따라 달랐다. 유종(紐鐘)과 박종(鐘)은 수직으로 걸었고 용종(甬鐘)은 기둥 위에 걸었다. 편종은 은(殷)나라 때의 조합 악기인 요연(演)이 변한 것이다. 서주(西周) 중기에 제일 먼저 만들어졌는데 이때의 편종은 대략 3개로 이루어졌다. 서주 말기에서 춘추시대에 이르러서는 편종에 달린 종의 수가 이미 8~9개로 늘어나 있었다. 전국시대의 편종은 13~14개로 이루어졌다. 14개로 된 편종이 현재 출토된 것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다. 은·주 시기에 청동종의 사용은 엄격한 규정이 있었다.

 

근래에 출토된 편종 중에서 1978년 후베이 성[湖北省] 쑤이 현[隨縣]에서 출토된 증후을(曾侯乙) 대묘의 것이 최대의 것이다. 이 편종은 3층 8조로 되어 있는데 곡척형(曲尺形)의 틀에 걸려 있고 종의 수는 모두 65개, 전체중량은 2,500㎏에 달한다. 종을 치고 두드릴 때 쓰는 채색된 목퇴(木槌)와 목봉(木棒)이 편종과 함께 출토되었다. 출토된 편종에 대한 음향측정 결과 각 종들은 2개의 서로 다른 음색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증후을 묘의 편종에 대한 음향측정으로 전국시대에 이미 완전한 12음계 체계가 갖추어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편종의 음역은 매우 넓고 음조는 고르고 정확하여 고금의 여러 음악을 충분히 연주할 수 있다. 이것은 중국 고대 음악과 악종 주조기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한국의 편종

 

 

한국에는 1116년(예종 11)에 편종이 유입되었다. 이때 유입된 편종을 비롯한 아악기는 각각 정성(正聲)과 중성(中聲)의 2가지가 있었다고 한다. 정성은 16개의 종을, 중성은 12개의 종을 달았는데 정성은 12율(律)과 사청성(四淸聲)의 16율을 말하는 것이고 중성은 12율, 즉 12반음으로만 된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고려와 조선 초기에는 편종·편경 등을 중국에서 수입하여 사용했기 때문에, 아악 연주 때 편종·편경의 수가 모자라고 악기의 음률(音律)도 맞지 않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1429년(세종 11) 한양에 주종소(鑄鐘所)를 두어 편종을 만들어 아악의 연주에 사용했다. 지금까지 쓰이는 편종은 16개의 정성이다. 16개의 종은 크기와 모양은 같으나 두께를 달리하여 음의 높고 낮음을 나타냈는데, 종의 두께가 얇으면 소리가 낮고, 두꺼우면 소리가 높다. 16개의 종은 나무틀인 가자(架子)에 8개씩 2단으로 나누어 단다. 황종(黃鐘)부터 임종(林鐘)까지는 아랫단에, 이칙(夷則)부터 청협종(浹鐘)까지는 윗단에 매단다. 종은 각퇴(角槌)로 쳐서 소리를 내는데, 아랫단의 종은 오른손으로 치고 윗단의 종은 왼손으로 친다. 이 틀은 2개의 목사자(木獅子)에 꽂아 고정시킨다. 틀의 양편에는 용의 머리가 조각되어 있으며 5개의 목공작(木孔雀)과 색사유소(色絲流蘇)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출처 : 엠파스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