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무기를 만들기 위해 공출된 조선시대 범종(사진)이 절을 떠난 지 60년만에 돌아왔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 있는 불교 조계종 안심사(주지 일연스님)는 일제시대 일본인이 강제로 빼앗아갔던 조선 영조때 만들어졌던 범종을 최근 찾았다고 밝혔다. 이 범종은 광복 직전인 1945년초 일본인이 안심사에서 무기를 만들기 위해 빼앗아갔다가 일본의 패전으로 화를 면한 뒤 고물상 손을 거쳐 충남 금산군에 있는 같은 종단 보석사에 보관 중이었다. 제작 연대가 1760년으로 명기된 이 범종은 전체 높이가 97㎝, 지름 63.2㎝, 무게 22g이고 하단에는 ‘고산 대둔산 안심사 개주종(改鑄鍾)’이라는 글이 양각돼 있다. 특히 이 범종에 새겨진 보살상 조각과 조형미, 종 정상부 용고리 장식이 뛰어나 문화적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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