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조선의 종

통영시 안정사 범종 (보물 제1699호)

korman 2009. 6. 7. 12:12

[최응천 교수의 한국범종 순례] <34> 광흥사종·안정사종

 

왕실 아닌 사찰 중심으로 개인이 범종 조성 발원

 

15세기 후반의 해인사종(海印寺鐘, 1491년)을 마지막으로 16세기 중엽까지 범종의 제작은 갑자기 줄어들어 아직까지 이 시기에 만들어진 기년명(紀年銘) 범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50~60년의 공백기를 지나는 동안 조선중기의 범종은 두 가지 양상을 띠게 된다. 전대에 많이 만들어졌던 외래형인 중국종을 따른 작품에서 점차 한국종과의 혼합을 이루는 혼합 범종으로 바뀌는가 하면 극히 미미하게 계승되었던 한국 전통형을 따른 범종이 점차 확산된다. 이후 16세기를 지나 전란을 거쳐 17세기에 들어오면 혼합형종과 전통형종이라는 두 가지 커다란 양식으로 정착을 이루게 되어 조선후기 범종으로 자리매김하게 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과도기적 경향을 잘 보여주는 16세기의 범종이 바로 광흥사종(廣興寺鐘, 1573년)과 안정사종(安靜寺鐘, 1580년), 그리고 태안사종(泰安寺鐘, 1581년), 갑사동종(甲寺銅鐘, 1584년)이다.

 

임진왜란 직전 만든 16세기 종

전통 범종 전형 고수하고 있어

사회지식층 사대부 주축으로

사장과 승장, 승장 집단 제작

당시 장인사회 파악 중요자료

 

 

◀ 통영 안정사종

 

1580년 조성된 통영 안정사종은 높이 115cm, 구경 71cm 크기다. 당 좌<아래 사진> 중앙에는 원권으로 두른 ‘만(卍)’자를 배치하고 그 주 위를 ‘육자대명왕진언’으로 둥글게 감쌌다.

 

광흥사종보다 7년 뒤인 1580년에 제작된 종으로 현재는 통영시 안정사(安靜寺) 종각에 봉안돼 있다. 그러나 종에 새겨진 명문에 의하면 원래 전라도 담양(潭陽) 추월산(秋月山) 용천사(龍泉寺) 대종(大鍾)으로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재 만세루에 걸려있는 ‘진남군벽발산안정사대종연기(鎭南郡碧鉢山安靜寺大鐘緣記)’ 현판에 따르면 1908년 용추사(龍湫寺)에서 1000여 금을 주고 이 종을 구입하여 이안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여기에 보이는 용추사는 용천사와 같은 절로서 <태고사법(太古寺法)> 같은 기록을 통해 1905년부터 사명이 바뀌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종은 전체높이가 115.8cm이고, 입지름이 71cm로 16세기에 제작된 동종 가운데 비교적 대형에 속한다.

 

전체적으로 짙은 검은 색조를 띤 종은 둥글고 불룩이 솟은 천판 위에 단룡(單龍)과 음통을 갖춘 용뉴가 표현되었다. 이 용뉴의 모습은 종의 크기에 비해 왜소하며 가는 목과 좌우로 뻗친 양 발은 매우 어색하다. 목 뒤에 붙은 음통은 현재 상부가 결실되었다. 천판 아래 종신의 상부에는 여의두(如意頭) 형태의 입상연판문대가 낮게 표현되었는데, 상부가 앞으로 휘어져 마치 별도의 잎을 따로 붙인 듯 입체적이다. 이 아래로 장방형으로 표현된 방형 연판문대를 촘촘히 장식한 상대가 배치되었다, 종의 외형은 둥근 반원형으로 불룩이 솟아오른 천판 아래를 시작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종신 중단까지 내려오다가 종구 쪽에서 약간 오므라진 한국 전통형 종의 외형을 따랐다.

 

이 종은 광흥사종과 달리 종신에 다양한 문양을 장식한 점이 돋보인다. 우선 종신 중간을 가로지른 횡선은 조선 전기 왕실 발원 범종에 보이는 3줄의 융기선이 아닌 한 줄의 굵은 선으로서 두 틀을 합쳐 주조할 때 생긴 주물자국 바로 아래 배치됐다. 이 융기선을 기준으로 상.하로 구분되는 종신의 상단에는 긴 연판문(蓮瓣文) 상대 아래 바로 붙여 넓은 크기의 연곽을 사면에 장식하였다. 연곽의 형태는 종의 굴곡에 맞추어 사다리꼴이고, 연곽대(蓮廓帶) 안에는 당초문을 둘러 장식적인 효과를 주었다. 그리고 그 내부에 둥글고 큰 연판이 연곽 전체에 꽉 차있으나 중앙에 살짝 돌기된 9개씩의 연뢰(蓮)를 표현했다. 하단에는 4개의 당좌를 배치하였고 종구 위로는 폭이 넓은 하대와 그 안으로 유려한 모습의 연당초문(蓮唐草文)을 장식하였다. 특히 안정사 종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 바로 당좌이다. 당좌 중앙에는 원권으로 두른 ‘만(卍)’자를 배치하고 그 주위를 둥글게 감싼 ‘육자대명왕진언(六字大明王眞言)’이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으로 형상화하였다. 그렇지만 ‘卍’자와 진언이 뒤집혀 주조되었다. 이는 문양판을 처음부터 거꾸로 새겨야 바로 찍히는 주조의 공정을 착각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대로 주조한 점에서 당시 주조 기술의 과정이나 단면을 엿보게 한다.

 

또한 이 종에는 종신 상단 연곽 사이와 연곽 밑을 돌아가며 양각(陽刻) 명문이 새겨있다. 그 내용은 ‘만력8년 경진 8월일(萬曆八年庚辰八月日)에 전라도 담양부지 추월산 용천사(全羅道潭陽府地秋月山龍泉寺) 대종(大鍾)으로 100여근의 중량을 들여 제작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종의 제작자로 기록된 ‘화원계당, 진옥, 문헌(畵員戒堂,眞玉,文軒)’은 화원이란 직책과 속성 없이 법명만 기재한 점을 통해 이들의 신분을 승장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두 범종은 임진왜란 직전에 만들어진 많지 않은 16세기 범종의 귀중한 예인 동시에 갑사 동종이 중국종과 전통형의 혼합형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전통형 범종의 전형을 가장 잘 고수하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이 두 점 모두 당시 사회 지식층인 사대부가 주축이 되어 한 점은 사장과 승장이 조력하여, 다른 한 점은 승장 집단이 제작하였다는 점에서 당시 장인 사회의 일면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 이미 전통형 종의 기법을 고수하고 계승하려는 스님 장인 집단이 있었음을 새롭게 밝힐 수 있어 17세기 이후 조선 후기 범종으로의 연결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종으로 판단된다. 안정사종은 조선시대 중기 종으로서 1m가 넘는 대형 종이면서 당좌를 비롯한 세부 문양의 장식성이 돋보이는 가치를 인정받아 광흥사종과 같은 해인 2010년 보물 1699호로 지정되었다.

 

[불교신문3407호/2018년7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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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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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안정사 범종 (보물  제1699호)

 

 

종 목 보물  제1699호

명 칭 통영 안정사 동종 (統營 安靜寺 銅鍾)

분 류 유물 / 불교공예/ 의식법구/ 의식법구

수량/면적 1구

지정(등록)일 2010.12.21

소 재 지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1길 363, 안정사 (안정리)

시 대 조선시대

소유자(소유단체) 안정사

관리자(관리단체) 안정사

 

안정사 종각에 봉안된 이 작품은 원래 1580년(선조 13년)에 전라도담양추월산용천사(全羅道潭陽秋月山龍泉寺)에 대종으로 제작된 것이다. 현재 만세루에 걸려있는『진남군벽발산안정사대종연기(鎭南郡碧鉢山安靜寺大鐘緣記)』현판에 따르면 이 동종은 총 1,000여 금을 주고 1908년 용추사에서 구입하여 이안하였다고 한다. 동종에는 용천사라는 寺名이 기재되어 있다. 그러나 근대에 기록된「태고사법」에 따르면 용추사는 예전의 용천사로 담양군 용면 추월산에 있다고 기록하였으며, 1905년에는 최익현이 용추사에서 의병을 궐기하였다는 기록도 남아 있어, 늦어도 1905년부터는 용천사에서 용추사로 사명이 변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동종은 전체높이가 115cm이고, 입지름이 68cm로 조선전기에 제작된 동종 가운데 대형에 속하는 예이다.

 

전체적으로 짙은 검은 빛이 감도는 동종은 둥글고 높게 솟은 천판위에 단용과 음통을 갖춘 종뉴가 있으며, 천판 아래에는 여의두형의 입상화문대가 낮게 표현되었다. 종형은 외선이 천판 아래를 시작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종신 중단까지 내려오다가 종구로 가까워질수록 반대로 오므라지는 형태를 보이고 있어 시각적으로 항아리를 엎어 놓은 모습이다.

 

종신에는 다양한 도안을 장엄하였는데, 종신 중간에 횡선을 기준으로 상ㆍ하로 구분할 수 있다. 상단에는 천판 아래로 넓고 긴 연판문을 부조하였으며, 그 아래로 4개의 연곽을 장식하였다. 연곽의 전체 형태는 사다리꼴이고, 연곽대의 당초문양옆으로는 연주문을 주회하여 장식적인 효과를 주었다. 그리고 그 내부에 만개된 9개의 연뢰를 표현하였다. 하단에는 4개의 당좌와 연화당초문을 장엄하였는데, 이 가운데 당좌는 그 문양이 매우 아름다워 주목된다. 당좌는 ‘만(卍)’자를 감싼 육자대명왕 진언이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그러나 제작자에 실수로 인해 ‘만(卍)’자와 진언이 뒤집혀 주조되었다.

 

이 작품은 종신 상단 연곽 사이와 연곽 밑에 양각으로 제작연대와 봉안사찰을 기록하였다. 銘文을 통해 동종의 제작 장인이 계당(戒堂), 진옥(眞玉), 문헌(文軒)임을 알 수 있으며, 화원이라는 직책과 속성(俗姓)을 기재하지 않은 점에서 이들의 신분을 승장으로 파악할 수 있다.

출처 : 문화재청 문화재검색창 2017년 3월 18일 현재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12,169900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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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췌일 2009년 6월 7일 현재

통영시 안정사 범종

 

  • 문화재지정 : 유형문화재 제283호 
  • 보물 제1699호로 승격
  • 지정일 : 1990-12-20
  • 관리기관 : 안정사(055-649-7175)
  • 소재지 :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1888

    안정사내

 

안정사 범종(安靜寺 梵鐘)

이 범종은 조선 선조 13년(1580) 전라남도 담양의 추월산 용천사에서 주조된 것인데 임진왜란으로 용천사가 불타 폐허가 되자 이곳 안정사로 옮겨와 오늘에 이르고 있다. 종의 상대에는 격자세문을 나타낸 중판연화문을 둘렀고 하대에는 연화당초문을 주연으로 하였다.

 

출처 : 통영시 UTOUR 홈페이지 2009년 6월 7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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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췌일 2009년 6월 7일 현재

 

 

제목 : 안정사범종 원본보기

설명 :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안정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범종. 높이 117㎝.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283호. 보물 제1699호로 승격
출처 : Copyright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관련항목 :
안정사범종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안정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범종. 높이 117㎝, 입지름 71.5㎝, 윗지름 49㎝, 종신높이 93㎝.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83호. 한국종의 전형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서 정상에는 반파된 음통(音筒)과 매우 사실적이고 웅건하게 조각된 용뉴(龍鈕)가 부착되어 있다.

 

종 어깨에는 여의두문(如意頭文)이 둘려 세워졌고, 유곽(乳廓)은 상대에 붙여서 4개소에 배치하였다. 유곽은 사방에 곽이 둘려진 모양으로 독특한데, 유곽대 주위의 상하 주문대 (珠文帶)를 메웠고, 그 안에 인동문(忍冬文)을 양각하였다.

 

각 유곽 안에는 주문대를 메우고 8엽 연판연화유좌(蓮瓣蓮花乳座)에 유두가 도드라진 모양을 9개씩 구성하였다. 종신에는 당좌(撞座)와 명문이 양각되어 있는데, 당좌는 4개소에 배치하였고 3중의 동심원(同心圓) 중심에 卍자무늬를 넣고 그밖에 제2의 원을, 소원내(小圓內)의 양주에는 범자(梵字) 6자가 빙 돌려 있고, 그 외방(外方)은 연주로 둘려졌다.

 

당좌의 아래에는 운문(雲文)이 메워졌다. 명문은 유곽 사이의 상하에 3개소, 하대의 위에 1개소로 전부 4개소에 양각으로 주출(鑄出)되었다. 그 명문내용을 보면, ‘萬曆八年庚辰八月日 全羅道潭陽府秋月山 龍泉寺上大鐘□□百余斤(만력8년경진8월일 전라도담양부추월산 용천사상대종□□100여근)’이라 하였고, 또한 이 종의 주조와 관련된 많은 인명이 새겨져 있다.

 

명문에서 만력8년은 1580년(선조 13)이며, 또 전라남도 담양 용천사(龍泉寺) 대종임을 밝혀주고 있다. 종신에 보살상이나 비천상 등의 장식은 없다. 이 종은 임진왜란 이전에 제작된 종으로서 정확한 연대를 밝히고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참고문헌≫ 安靜寺所藏萬曆八年銘銅鐘(金和英, 考古美術 100, 1968.11.)

출처 : 네이트 백과 2009년 6월 7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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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췌일 2008년 5월 12일

 

안정사 범종(安靜寺 梵鐘)


지정번호 : 유형문화재 계283호 보물 제1699호로 승격
지정일자 : 1990. 12. 20
소 재  지 :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1888


이 범종은 조선 선조 13년(1580) 전라남도 담양(潭陽)의 추월산 용천사(秋月山 龍泉寺)에서 주조된 것인데 임진왜란으로 용천사가 불타 폐허가 되자 이곳 안정사로 옮겨와 오늘에 이르고 있다.
종의 상대(上帶)에는 격자세문(格子細文)을 나타낸 중판연화문(重辦蓮花文)을 둘렀고 하대(下帶)에는 연화당초문(蓮花唐草文)을 주연(周緣)으로 하였다.
상대 밑에는 4개의 방형유곽(方形乳廓)이 배치되었는데 유곽 안에는 중판연화로 처리된 9개의 유두(乳頭)가 종횡으로 3개씩 3열로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다.
유곽과 유팍 사이에는  萬曆八年庚辰八月日全羅南道潭陽村地秋月山龍泉寺大鐘이라는 명문(銘文)과 종을 만들 때 시주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중하대에는 주연에 연자문(蓮子文)을 두른 원곽(圓廓) 안에 범자(梵字)와 만자(卍字)를 새겨 동체 둘레의 네 곳에 배치하고 있으며 당좌(撞座)는 없다.
어깨는 꽃잎을 세운 것과 같은 입화장식(立花裝飾)으로 처리하이 유연한 느낌을 주며 종의 정상에는 용뉴(龍 )와 용통(龍筒)이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
종의 직경은 69㎝ 높이 180㎝ 중형에 속하는 조선시대(16세기)의 범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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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췌일 2007년 8월 27일 현재       

 

萬曆 8年 庚辰(1580), 청동, 전체높이 115.8cm, 종높이 89.5cm, 입지름 71.cm, 주종장 성당·진옥·문간, 경남 통영 안정사
안정사 종루에 걸려 있는 이 종은 원래 담양 추월산秋月山 용천사龍泉寺 대종으로 주성되었던 종이다. 종을 만든 이는 성당成堂·진옥眞玉·문간文幹 등으로 모두 승려이다. 각 부분을 살펴보면, 단룡에 짧은 음통의 용뉴와 여의두형의 입상대는 고려 후기종의 형식이며 둥글게 솟은 천판과 종신에 굵고 도드라진 횡대는 중국종의 형식이다. 가는 용뉴와 좁고 긴 원통형의 종신은 서로 조화를 이루어 우아한 형태를 만들고, 낮게 새김된 문양들은 크고 선명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종신 문양 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보살상이 없고 사방에 커다란 연곽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곽에는 구슬무늬로 외곽을 돌리고 안에 연화당초무늬로 장식하였으며, 9개의 연꽃봉오리도 구슬장식이 돌아간 원 안에 연꽃받침이 있는 작고 낮은 봉오리가 솟아 있다. 두 번째로 눈길을 끄는 문양은 종복의 횡대 아래에 있는 4좌의 당좌이다. 고려시대까지도 종의 중요 문양이었던 당좌는 조선시대부터 점차 사라진다. 조선시대 종 가운데 당좌가 있는 예는 안정사 종을 비롯해 태안사 종(1581년), 갑사 종(1583년), 원통사 종(조선 전기), 김룡사 종(1670년), 수타사 종(1670년) 등에서만 볼 수 있다. 안정사 종의 당좌는 이중 원과 구름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심원 안에는 ‘卍’자가 있고 이를 중심으로 작은 6개의 원이 둘러져 있으며, 이 작은 원에는 옴마니반메훔을 한자씩 적고 바깥 원은 구슬무늬를 둘러 마무리하였다. 당좌를 받들고 있는 구름은 꼬리가 뒤로 살짝 빠지는 모양으로 마치 하늘에 당좌가 떠다니 것처럼 표현하였다.

 

 2007년 8월 27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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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체일 2007년 6월 3일

 

종    목 시도유형문화재 
제283호 (통영시
) 보물 제1699호로 승격
 
명     칭 안정사범종(安精寺梵鐘)
 
분     류  
 
수량/면적 1구
 
지 정 일 1990.12.20
 
소 재 지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1888
 
시     대  
 
소 유 자 안정사
 
관 리 자 안정사
 
상 세 문 의 경상남도 통영시 문화관광과 055-650-5363
 
 
일반설명 | 전문설명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높이 118㎝, 입 지름 69㎝의 범종이다.

둥근 형태의 머리 위에는 종을 매다는 고리인 용뉴와 소리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이 있으며, 어깨부위는 사각형 모양으로 단순화된 꽃무늬를 둘렀다. 몸통은 가운데 도드라진 선을 둘러 2부분으로 나누었는데, 위쪽은 사각형의 유곽이 4곳에 배치되었고, 유곽 안에는 꽃무늬의 유두가 9개씩 있다.

유곽 사이에는 명문이 있어 종을 만들 때 도움을 준 시주자의 이름이 새겨 있다. 몸통 아랫부분은 꽃무늬 모양의 원안에 범자와 ‘卍’자를 새겨 4곳에 배치하였다. 종의 가장 아래쪽은 덩굴무늬로 띠를 둘러 나타내었다.

전라남도 담양의 추월산 용천사에서 만든 것인데,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이후 이곳으로 이전된 것이다.
이 범종(梵鍾)은 안정사(安靜寺)에서 보관 사용중인 것으로 원래에는 전라남도(全羅南道) 담양(潭陽)의 추월산(秋月山) 용천사(龍泉寺)에서 주조된 것인데 임진왜란(壬辰倭亂)으로 인하여 용천사(龍泉寺)가 소실 폐허된 이후 이곳으로 이전된 것이다.

종의 상대에는 격자세문(格字細文)을 나타낸 중판연화문(重瓣蓮華文)을 둘렀고 하대에는 연화당초문(蓮華唐草文)을 주연으로 하였다. 상대 밑에는 4개의 방형 유곽이 배치되었는데 유곽 안에는 각각 중판연화(重瓣蓮華)로 처리된 9유(乳)가 뚜렷하며 유곽과 유곽사이에는『만력팔년(萬曆八年) 경진팔월일(庚辰八月日) 전라남도담양촌지(全羅南道潭陽村地) 추월산(秋月山) 용천사(龍泉寺) 대종(大鐘)』이라는 명문 외에 이 종을 만들 때 도움을 준 시주자의 방명(芳名) 등이 새겨져 있다. 중하대에는 주연에 연자문(蓮子文)을 두른 원곽내(圓廓內)에 범문(梵文) 글자와 만자(卍字)를 새겨 동체 둘레의 네 곳에 배치하고 있으며 당좌(撞座)는 없다.

어깨에는 마치 꽃잎을 세운 것과 같은 입화장식(立花裝飾)으로 처리되어 유연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종의 정상에는 용뉴(龍뉴)와 음통(音筒)이 조형미를 갖추고 있는 중형에 속하는 조선시대(朝鮮時代)(16세기 후반)의 범종이다.

출처 :문화재청 2007년 6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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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사(安靜寺) 만력팔년명(萬曆八年銘) 범종(梵鍾)(2-63, 3-48)


소재지(所在地) : 경상북도(慶尙北道) 통영군(統營郡) 광도면(光度面) 안정리(安井里)
연 대(年 代) : 1580年(선조(宣祖) 13年, 만력(萬曆) 8年)
지정번호(指定番號) : 경상북도(慶尙北道) 유형문화재(有形文化財) 제(第)283호(號) 
                        보물 제1699호로 승격
실측치(實測値) : 총고(總高); 144cm, 용통고(甬筒高); 10cm, 상대폭(上帶幅); 8.5cm, 유곽장(乳廓長); 31 
×27cm, 구경(口徑); 71cm, 종신고(鍾身高); 98.5cm, 용통경(甬筒徑); 3.5cm, 하대폭 
(下帶幅); 15cm 종구후(鍾口厚); 6.5cm, 용뉴고(龍鈕高); 15.5cm, 천판경(天板徑); 
49cm 유곽폭(乳廓幅); 4.8cm, 당좌경(撞座徑); 13cm


범종(梵鍾)의 정상(頂上) 형식(形式)은 반구형(半球形)이며 단룡(單龍)에 용통(甬筒)을 갖춘 용뉴(龍鈕)이나 현재 용통(甬筒)은 반(半)가량이 결실(缺失)된 상태이다.
상대(上帶)인 견대(肩帶)와 접하는 계선상(界線上)에는 입상대(立狀帶)가 설정되어 있다. 그 형태는 여의두문(如意頭紋)을 연접(連接)하여 장식한 듯한 입상대문(立狀帶紋)이며, 견대문양(肩帶紋樣)은 폭 8.5m 크기의 간지에 각 6cm정도의 구획(區劃)을 정하고 그 안에 도식화한 복연판(覆蓮瓣) 문양(紋樣)을 조식(彫飾)하였다. 그리고 상대 문양 바로 밑으로 1조의 융기태선을 돌려져 상대와 종신을 구분(區分)케 하고 있다. 이 융기태선과 접하여 4개소에 설정한 유곽은 9유두를 갖추고 있는데 유곽대문(乳廓帶紋)은 내외(內外)에 연주문대(連珠紋帶)를 설정하고 그 속에 당초문으로 장식한 문양대를 갖추고 있고, 유두 역시 외연(外緣)에 연주문대(連珠紋帶)를 돌리고 8판연화좌(瓣蓮華座)에 자방(子房)이 돌출(突出)된 유두로 되어 있다. 특(特)히 유두의 외연(外緣)을 연주문(連珠紋)으로 장식한 것은 특례(特例)이다.
유곽과 유곽 사이에는 장문(長文) 명문(銘文)이 양주(陽鑄)되어 있으며 종신복에는 1조(條)의 융기태선을 주회시켜 종신을 상하(上下)로 구분(區分)한 듯하게 장식하고 있으며 이 융기태선 밑으로 당좌(撞座) 4개(個)를 등간격으로 배치하였는데 당좌의 모양이 특이하다.
원형 당좌의 중심(中心)에 만자(卍字)를 각자(刻字)하고 그 주위를 6자(字)의 범자(梵字)를 원좌에 각자하여 화판형식(花瓣形式)으로 배치․장식하고 있다. 당좌의 바로 아래로는 류운문(流雲紋)을 장식하여 마치 당좌가 구름 위에 떠가듯 조식하였는데, 이런 유형(類形)은 안정사(安靜寺) 범종과 갑사(甲寺) 범종에서 보는 특이한 예의 것이 아닌가 한다.
하대(下帶) 역시 상단(上端)에 1조의 융기태선(太線)을 돌려 종신과 구분한 듯하고 그 밑으로 연화당초문(蓮華唐草紋)은 대담하게 크게 장식하여 돌리고 있다. 종신의 비례와 양식(樣式) 등에서 보면 천판(天板)만이 반구형식(半球形式)이 아니라면 전형적인 신라 범종을 계승한 듯하다.
명문(銘文)에 보이는 만력팔년(萬曆八年) 경진(庚辰)은 선조(宣祖) 13年(1580) 경진(庚辰)이며 임진왜란 일어나기 12년전(年前)에 주조된 것으로 조선시대(朝鮮時代) 전기(前期) 범종(梵鍾) 연구(硏究)에 있어 성화년간(成化年間)과, 만력연간(萬曆年間)에 주조된 여러 형식의 범종들과 비교 연구하는데 귀중한 형식과 유형에 속한다. 또한 원래부터 안정사(安靜寺)의 것이 아니라 전라도(全羅道) 담양추월산(潭陽秋月山) 용천사대종(龍泉寺大鍾)인데 어떻게 안정사(安靜寺)까지 이동되어 온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장문(長文)의 명문(銘文)을 보면 다음과 같다.


출처 : 1996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간 한국의 범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