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현충일에 비가내리면

korman 2019. 6. 7. 12:30





현충일에 비가 내리면


섭섭하였었나

서러웠었나

비는

그들의 눈물이었나

홀대에 대한

서러움이었나


희생

나라와 사회를 지키다

산화한 분들에게 주어지는 

첫 번째 수식어

그것으로 인하여 산자들이

영웅들에게 바치는 존경어

그러나 애처롭게도

그들이 있어 존속되는 이 나라엔

지금 

그들의 희생보다

다른 이유가 일선에 섰다.


2차대전 격전 상륙장

노르망디에 모인

베테랑들과

그 후손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초라한 기억을 본다.

우리도 본디

노르망디의 모습이어야 하거늘.


현충일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늘도 계속된다.

그리 내리고

섭섭함이 지워지면

얼마나 좋을까

그 비가 개이고

희생의 이유가

햇빛으로 승화되면

얼마나 좋을까.

현충일에도

그들을 기억하는

태극기는 별로 없었다.


노르망디의 희생을 기리는

다른 나라들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희생한 영웅들을 

영원히 존중하고 잊지 않는

그 모습들이

부럽고 존경스럽다.


2019년 6월 7일

하늘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