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나무꾼의 기막힌 해설

korman 2019. 6. 1. 11:57




암석에 백제를

부드러이 새기다..

옛이야기 : 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 발견에 관한 일화
“부처님이나 탑 같은 것은 못 봤지만유,
저 인바위에 가믄 환하게 웃는 산신령님이 한 분있는디유.
양옆에 본마누라와 작은마누라도 있지유. 근데 작은마누라가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 손가락으로 볼따구를찌르고 슬슬 웃으면서 용용 죽겠지하고 놀리니까
본마누라가 장돌을 쥐어박을라고 벼르고 있구만유. 근데 이 산신령 양반이 가운데 서
계심시러 본마누라가 돌을 던지지도 못하고 있지유“
1959년, 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 발견 당시, 국립부여박물관장 홍사준 박사가
현장조사 중, 지나가던 한 나무꾼에게 들은 이야기예요. 나무꾼에게는 암벽중앙의
본존불이 산신령으로 보였고, 본존불 우측의 보살은 본마누라, 좌측의 다리를 꼬고
턱을 괴고 앉은 반가사유는 작은 마누라로 보였던 것이지요.
나무꾼의 생각이 참 재미있네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백제 후기의 작품으로 얼굴 가득히 

아름다운 미소를 뛰고있어요. 오랜세월 수풀에 파묻혀 잠들어 있다가 1958년에 

발견되었고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되었으며, 빛의 각도에 따라 미소가 오묘하게 

변하는데 아침 햇빛에 비취는 얼굴이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죠. 백제인만의 

세련된 기술로 부드럽게 조각되었고, 80도로 기울어진 채 조각되어 있어 비 바람이 

정면으로 들이치지 않게 한 점은 과학적으로 우수하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소재지 : 운산면 마애삼존불길 65-13
문의 : 041-660-2538(마애삼존상 관리사무소)
국보 84호/크기 : 본존불 280cm, 미륵보살 166cm, 제화갈라 170cm 

조성시기 : 서기 600년경


이야기 발췌 : 서산시 문화관광홈페이지

http://www.seosan.go.kr/tour/guideView.do?key=952&guidanceNo=125&lclas=CRLTS&sclas=

APPN01&langSe=KOR&pageUnit=9&page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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