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5월은

korman 2019. 5. 3. 12:00




5월은


태초에 빛은

5월에 시작되었나

햇빛보다 더한 밝음으로

햇볕보다 뜨거운 기운으로

시간에 다져진 대지에

수채화를 그리고 있네.


4월의 꽃 진자리에

5월은

초록의 카페트를 깔고

봄바람 잦아든 공원 정자엔

유모차속 손주를 어르는

할머니 웃음소리 가득하구나.


같은 하늘 아래

그러나

바다 건너 저편엔

5월 가을바람에

스산히 굴러가는 낙엽 바라보며

가끔 눈동자가 흐려진다는

오랜 친구의 5월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지금 난

여름으로 이어지는

순초록의 클로버 길을 산책하며

여왕을 경배한다.

5월 그 계절의 여왕을.


2019년 5월 1일

여왕이 지배하는 시작일에

하늘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