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반편(半偏)

korman 2019. 7. 1. 16:10





반편(半偏)


누군가는

벌써 절반이 지났다고

아쉬워하고

누군가는 그저 덤덤히

그게 세월이지 하고


내 마음은 반반

반만 지났으니

아직 반은 남았잖아

그리 위하면서

7월의 하루가 벌써 지났거늘.


동네공원 산책길에

손주들 바라보며

대견한 듯

많이 컸네 하지만

진작

그만큼 늙어간 자신은

느끼려하지 않네.


내 세월 모른 척 한다고

세월이 나를 비켜가겠어?

나만 반편(半偏)이겠지.

곧 

만산홍엽이네 할텐데.


2019년 7월 1일

하늘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