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흐름속으로/잡다한 이야기

아라문학 여름호

korman 2022. 7. 14. 15:59

220704-220709

아라문학 여름호

 

이 책은 인천지방에서 계간으로 발간되는, 지방 시인 들이 참여하여 신작시를 발표하고 평론하고 또한 산문 을 소개하는 문학동인지이다. 이웃에 거주하는 시인이 이 잡지에 기고를 하고 또한 편집인으로 관여하고 있 어 계간으로 발간될 때마다 받아보고 있다.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잡지와 관련된 동인들의 많 은 새로운 시를 담고 있다. 그리고 시인이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시를, 평론이라기보다는 싯귀로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잡지를 읽는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해설판도 포함하고 있다.

 

학창시절의 국어 교과서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 인들의 작품이 여러 편 실려 있었고 국어선생님은 그 시들에서 작가가 의도하는 것은 무엇인지 마치 작가가 국어선생님에게 속마음을 내어드린 것처럼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시곤 하였다. 그럴 때마다 난 선생님 본인이 쓴 시도 아닌데 어떻게 그 속에 내포된 작가의 의도를 저리도 자신 있게 설명하실 수 있을까 생각하곤 하였다. 이 의문은 이 잡지에서 다른 시인의 작품을 설명한 글에도 그 때처럼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어릴 때처럼 그리 까칠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마 그 때 보다는 이해력이 좀 높아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은 ‘시(詩)’라고 하면 자연의 아름다움, 사랑의 기쁨과 슬픔, 마음을 정화시키는 문구, 정서, 서정 등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이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므로 이 잡지에 발표되는 많은 시들에서 혼란이 생길 수 도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시에 대하여 입력되어진 생각들과는 동떨어진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시의 소재나 표현이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통상적인 것들을 따를 필요야 없겠지만 세월 따라 시의 형식이나 소재나 표현법도 많이 변화되는 모양이다. 또한 시에는 음률과 형식이 필요하다고 국어시간에 배운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또한 세원에 묻혀버린 모양이다. 아무튼 음악에 비교하면 매우 서정적인 곡만을 기억하는 사람이 헤비메탈을 대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평소 대하지 못하던 표현이나 어휘가 나올 때는 어디서 그런 글귀가 나오는지 감탄도 하게 된다.

 

여러 시인들의 작품이 취합된 잡지이기 때문에 각 시인이 각기 다른 관점에서 표현하는 다른 시들을 많이 대할 수 있는 계가가 되어 이 계간지를 읽는 즐거움이 돋아난다.

 

2022년 7월 10일

하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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