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국의 열기 속에서 국제공항 치고는 많이 작다고 느끼면서 입국 심사대를 나왔다. 심야시간이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한 여러 비행기들은 모두 한국에서 출발한 국적기였고 들리는 사람 소리 또한 모두 한국말이었다. 그 시간에 입국심사를 받는 사람도 역시 거의 한국 사람이었다. 국내에서 퍼지고 있는 ‘인천광역시 다낭구(區)’ 혹은 ‘경기도 다낭시’라는 신 행정구역이 공연한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현지 한국인 가이드가 기다린다는 공항 밖으로 나갔다. 정해진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시차를 두고 도착하는 다른 비행기를 타고 온 분들과 합류를 해야 한다고 하여 오랜 시간을 화단 시멘트 옹벽에 앉아 심야의 남국 열기를 몸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버스가 도착한 호텔은 해변이 잘 보이는, 드넓은 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