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2

기적을 내리는 트릉카 다방 - 야기사와 사토시

241022 - 241102 기적을 내리는 트릉카 다방 - 야기사와 사토시 - (임희선 올김) - 문예춘추사책을 다 읽고도 10일 이상 독후감을 쓰지 않은 것은, 독후감이라 표현하기도 쑥스러운 글이지만, 책을 읽은 기록을 쓰기 시작한 이래 처음인 것 같다. 읽은 책에 대한 단순기록이야 아무 때나 적어 놓으면 되겠지만 그래도 독후감이랍시고 적으려면 책 내용이 가물거리지 않는 정도의 기일 내에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무언가를 읽을 때마다 나이 먹은 사람들은 늘 “책장을 넘기기가 무섭게 앞장의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즐겨 쓴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도 실제로 기억력에 문제가 있으니 틀린 말이라고 할 수도 없다. 기억력이 이러하니 책을 읽은 지 10여일이 지나 독후감이라는 걸 쓰려한다면 책을 다..

마담 캉이나 강마담이나

마담 캉이나 강마담이나 주차장에서 만난 이웃이 내 집에 왔다가는 손녀들을 보더니 손녀들이 많이 켰다는 인사를 건넸다. 아이들은 할아비 집에 수시로 드나들지만 사는 층이 다른 이웃이라 못 보았으니 그리 이야기를 한 것이다. “내 손녀들이 큰 것만 보이고 댁의 딸님이가 이제 시집 갈 나이가 된 건 모르겠죠?” “아이들 크는 것만 대견해보이고 그에 비례하여 자신들이 늙어 간다는 건 생각 안 들죠?” “그러게 말입니다.” 그리 웃으며 서로 설날 복 많이 받고 건강하라는 덕담을 나누고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여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커가면서 할아비·할머니 세대에 대하여 궁금한 게 많다. 오늘은 느닷없이 할머니와의 내 연애시절에 대하여 물어왔다. 가장 궁금한 것이 지금처럼 핸드폰도 없었고 집집마다 전화도 많지 않았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