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29-230214 나는 글 대신 말을 쓴다 - 원진주 - HC Books 90이 가까워오는 누님이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출연하여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며 고부간의 갈등이나 문제점 등을 털어놓는 TV프로그램을 보시다 나에게 물었다. “저 사람들 저러다 집에 가서 대판 싸우는 거 아니냐? 다른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는 자기네들 집안일을 국민들이 모두 알게끔 저렇게 까발리냐? 듣자하니 집안 망신이고 누가 옳은 것도 없구만.” 방송을 보는 사람들은 웃고 즐기는 시간이 되겠지만 만약 그들이 방송에서 말 하는 대로 행동이 정말 그렇다면 아마 고부간의 사이가 단절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대본을 써서 각자 주어진 대로 연기를 한다고 하여도 연속극이 아닌 한 시청자들 중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