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소개에 대한 불안? 선선하다고 해야 할까? 하루 만에 아침 창문을 열면 한기를 느껴야 할 만큼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그리 사람들을 시달리게 하던 더위가 물러가니 그것마저도 정이 들었는지 서운한 마음이 생긴다.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고 등받이를 의자가 넘어지지 않을 만큼 최대로 누이고 깍지 낀 양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창문으로 올려다 바라보는 하늘이 무척 예쁘다. 초등학교 때 배운 하늘빛이 이런 것이었나? 그 하늘가에 놓여있는 아파트 스카이라인에 점점이 걸린 흰 구름들이 아이들 동화책속 하늘에 나오는 온갖 그림들을 다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그림들은 바람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며 마치 하늘을 스크린삼아 구름영화를 보여주는 듯하다. 서쪽의 해넘이 노을이 동쪽 아파트 벽에 반사되며 구름은 옅은 분홍빛으로 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