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시는 물에 땅꺼짐이 없기를 해외소식이라고 TV에 비쳐지는 장면 중에 ‘땅꺼짐’이라는 게 있다. 방송에서는 어떤 날은 외국어 쓰는 게 미안한지 ‘땅꺼짐’ 이라고 했다가 또 어떤 날은 ‘싱크홀’이라고도 한다. 멀쩡하던 땅이 갑자기 푹 꺼지면서 지나가는 사람도 빠지고, 자동차도 빠지고, 건물도 붕괴되는 현상이다. 우리나라에도 외국처럼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가끔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한다. 집이 가라앉는 장면을 보면서 ‘영화로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였는데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그 ‘싱크홀’을 주제로 한 영화가 나왔다는 소식이다. 집들이 하는 날 빌라 전체가 500m 땅속으로 사라지는 영화가. 바다는 제쳐두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땅 위에는 자연적으로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