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응천 교수의 한국범종 순례 21 진주 삼선암 소장 고려종 전형에서 벗어난 고려시대 이색 동종 흔히 표현되는 비천상, 보살상 생략 종신크기에 비해 상·하단 과장 표현 6개 연뢰 표현된 독특한 요소 인정 지방문화재서 보물 1698호로 승격 이 범종은 지난호에 소개된 일본 토쿄(東京)국립박물관에 소장된 건통7년명(乾通七年銘: 1107년) 종과 마찬가지로 연곽(蓮廓) 안에 9개씩의 연뢰(蓮)가 표현되는 한국 종의 전형적인 형식에서 벗어난 작품이다. 건통7년명 종이 유일하게 한 연곽 안에 4개씩의 연뢰가 표현된 종이라 한다면 이 종은 그와 달리 6개만 장식되었는데, 두 종은 거의 유사한 시기에 만들어진 이례적인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이 종을 소장하고 있는 진주의 삼선암(三仙庵)은 경상남도 진주시 상봉서동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