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2

아침소리

아침소리 이제 아침소리가 들린다. 중세도 아니면서 코로나 그 왕관의 기세에 눌려 무너진 거리에 맑은 아침소리가 들린다. 아이들 학교 가는 소리가 들린다. 반가운 소리에 창문을 연다 고개를 숙이고 낙엽을 차고 가는 녀석 반갑게 친구의 가방을 낚아채는 녀석 가방의 무게에 허리를 굽힌 녀석 학교가기 싫어 엄마에게 끌려가는 녀석 이런 모습 저런 모습 학교 가는 아이들 걸음걸이는 우리의 인생이다. 지나온 세월을 닮았다. 아이들 학교가는 소리는 이른 아침을 연다. 희망의 아침을 연다. 아이들 소리 없는 거리엔 동녘노을 없는 아침이 올 뿐이다. 학교 가는 길에 늘어선 노란 은행나무가 아이들 가방 원색과 섞여 아름답다. 2020년 11월 9일 하늘빛

깨달음의소리 범종(梵鐘)

깨달음의소리 범종(梵鐘) / 문화유산해설사 이미현 범종이란 사찰의 종루(鐘樓)에 걸어놓고 당목(撞木)으로 쳐서 시간을 알릴때나 대중을 집합시키고 의식을 행할 때 쓰이는 종을 말한다. 범종의 소리는 일승(一乘)의 원음인 부처의 진리의 말씀에 비유되기도 하고 범종의 소리를 통해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까지 구제할수 있다는 대승불교의 심오한 사상이 내포되어 사찰에서는 일찍부터 가장 중요하게 사용된 불교의식법구의 하나이다. 한국 범종의 구조와 특징 우리나라 범종은 통일신라종의 예에서 살펴볼수 있는 것처럼 중국이나 일본종과 다른 매우 독특한 형태와 의장(意匠)을 지니게 된다 세부의 장식이 정교하고 울림소리가 웅장하여 동양삼국의 종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종신의 외형은 마치 독(甕)을 거꾸로 엎어놓은 것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