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나이를 먹다보니 내가 직접 다녀야 할 행사나 경조사가 많이 줄어들었고 또 지난 수년간은 코로나 사태라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세상’이 이어지면서 다중이 모이는 행사가 오랫동안 통제되었으므로 정장을 차려입어야 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또 인사치례를 해야 할 행사가 있었다 하더라도 요새는 알림장에 은행 계좌번호가 당연히 적혀오니 코로나 핑계로 웬만하면 송금으로 대신했으니 옷을 차려입어야 할 일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좋을 듯싶다. 그리고 나 스스로 정장 입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꼭 가 야 한다면 어떤 행사냐에 따라 그저 예의에 어긋나지 않을 정도로만 입고 다녔다. 그러다 보니 양복 정장을 입고 넥타이까지 곁들이면 참 불편하기 짝이 없다. 꼭 넥타이를 매야 한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