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음식에 잘못 걸린 전화 보름 음식에 잘못 걸린 전화 정월 대보름달이 하루 모자라게 뜨는 작은보름날 저녁, 아홉 가지 나물은 다 하지 않더라도 보름이 섭섭해 하니 그래도 몇 가지는 볶아보자고 물에 불리던 나물을 건지고 있던 집사람이 택배를 빼면 평소에 울릴 일 별로 없는 초인종이 울려대자 “다 저녁시..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9.02.21
엄마의 달걀프라이 엄마의 달걀프라이 우리 식탁에서 밥, 김치와 더불어 늘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요리의 형태는 다르지만 우리에게나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나 달걀이 아닌가 생각된다. 달걀이라는 것은 때로는 밥반찬으로, 때로는 간식으로 때로는 밥 없이도 한 끼를 때우는 것으로, 어쩌면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8.05.23
새해편지 어머니! 제야의 종소리를 듣다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또 해가 바뀌었네요.여기 계실때 커피 무척 좋아하셨는데새해 따뜻한 커피 한 잔 드릴께요. 어제 저녁 무렵에 전화로 인사를 나눈 한 분께서올해에는 77키로로 차를 몰아야 한답니다.저야 아직은 60키로 초입이지만곧 그 분의 차 속도를 따라 잡을 겁니다. 무슨 이야기 하냐고요?어머니 계실 때는 이런 이야기는 없었는데세월 가는 게 나이가 먹을수록 빨라진다고 해서요새는 그걸 자동차 속도에 빗대어 이야기를 하거든요.그래서 어머니 모르시는 말이 나왔습니다. 엇 그제 어머니께 편지를 드린 것 같은데그게 벌써 2년이 지난 오늘이었네요.그 2년 동안에 어머니 증손주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2년 전 결혼 소식을 알려 드렸던 어머니 손녀가 작년 여름 초입에 아기를 낳아 벌..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5.01.01
집수리 집수리 6월이 시작되던 그 다음 날인가 어디서 집수리를 하는지 콘크리트를 가는 소리, 못을 박는 소리 등 요란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아파트의 구조상 누군가가 집수리를 하면 그 요란한 소리는 벽을 타고 혹은 통로를 타고 돌아다니며 소음의 근원지에서 비록 멀리 떨어져 있는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2.06.18
지금은 그저 눈물이 납니다 지금은 눈물이 납니다 당신은 어느 한가한 휴일 식탁에서 늦은 아침을 먹다 문득 어머니가 보고 싶은 적이 있습니까 이 물음에 지금은 눈물이 납니다. 내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어머니가 나를 위하여 남 몰래 흘리신 눈물이 얼마였을까 생각하며 먼 산을 바라본 적이 있습니까 이 물음에 지금은 눈물..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09.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