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응천 교수의 한국범종 순례] 수종사종·해인사종 조선 왕실 여성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다 이번 호에 소개할 두 점의 범종은 왕실의 권위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적 작품이라기보다 왕비와 같은 왕실 관련 여성들이 발원한 종이다. 그런 점에서 규모가 이전의 대형 종에 비해 축소되었다. 따라서 처음부터 이 두 종은 종각과 같이 외부에 거는 목적이 아니라 실내 의식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 이러한 왕실 발원 범종은 연맥이 끊긴다. 개인 발원의 범종이 주류를 이루어간다는 점에서 거의 마지막에 해당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인수대비 인혜왕비 발원 조성 규모 작아져 실내의식용 추정 왕실발원 범종 마지막에 해당 저자세로 천판에 붙은 용뉴 원 양식 기본으로 명 양식 수용 ◀ 홍치4년 해인사종 보물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