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 좋을시고 문득 컴퓨터가 놓인 책상 옆에 붙어있는 작은 책장을 바라보았다. 거기 제일 하단에 책장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 한 권 있다. 초록색 플라스틱 표지를 한 책, “성문기초영문법”이다. 새해가 들면서 적어도 한 달에 책장에 있는 책 한 권은 다시 꺼내 읽어야겠다고 목표는 세웠지만 다시 읽는 계획 속에 이 책은 들어있지 않았다. 그건 공부라는 개념이 들어있어 매우 부담이 되는 책이기 때문이다. 나와 가까운 시절에 영어를 배운 사람이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읽고 또 읽은 명서이기는 하였지만 지금 세대에도 전해지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그게 요새 와서 자꾸 눈에 밟힌다. 지금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학교에서 정식으로 영어를 배운다. 물론 그 이전에 거의 모든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영어 학원에 보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