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조선의 종

김천 직지사종[直指寺鐘]

korman 2008. 12. 17. 23:36

 자료발췌 2014년 1월 25일

 

직지사종[直指寺鐘]

 

김천 직지사 동종조선 후기인 1713년 제작된 범종. 높이 1.44m. 종유를 음통 없이 쌍룡으로 조각하고, 종신에 띠장식대를 둘렀다. 경북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직지사 소장.

 

유형 : 유물

시대 : 조선/조선 후기

성격 : 불구, 범종

소장처 : 직지사

제작시기·일시 : 1658년(주조), 1713년(개주)

수량 : 1구

크기(높이, 길이, 두께, 너비) : 높이 1.44m, 입지름 1.13m

소유자 : 직지사

관리자 : 직지사

 

정의 :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직지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범종.

 

내용 :

1713년(숙종 39) 작. 높이 1.44m, 입지름 1.13m. 종신에 새겨진 명문(銘文)에 의하면, 순치15년(順治十五年, 1658) 무술 4월에 800근(斤)을 들여 주조하였다가 강희 52년(康熙五十二年, 1713)에 개주한 것이라 한다.

전체적으로 푸른 녹색이 감돌며 육중한 편인 이 종은 쌍룡(雙龍)의 종뉴(鐘鈕)가 있는 정부(頂部) 아래 종신이 연결된 형태로, 종신의 외형선은 견부(肩部)로부터 벌어지며 내려오다 구연부(口緣部)에 이르러 약간 오므라드는 선형(線形)을 취하고 있어 안정감과 육중함을 더하여 주고 있다.

종신의 구조는 종복(鐘腹)에 있는 띠장식대[太彫線帶]를 중심으로 상·하로 나누어졌는데 윗부분에는 견부에 붙어서 상대가 있고, 그 아래에는 4유곽(乳廓)과 4보살상이 교대로 배치되었으며, 아랫부분에는 구연부에 붙어서 하대가 있고, 그 위에 한 줄의 띠장식과 명문이 둘러져 있어 비교적 공간의 짜임새가 있는 편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종뉴는 두 마리의 용이 조각되었는데 걸어놓는 기능만 있는듯 조각성(彫刻性)은 다소 결여되었다. 상대는 한 줄의 융기선으로 구획을 지어 그 안에 원문범자(圓文梵字)가 둘러져 있는 모양으로 파지옥진언(破地獄眞言)과 육자대명왕진언(六字大明王眞言)을 시문한 것이다.

정사각형꼴의 유곽은 운당초문(雲唐草文)을 넣은 유곽대 속에 9개의 연화(蓮花) 모양의 종유(鐘乳)가 원문(圓文) 안에 돌출되어 있고, 이 유곽과 유곽 사이에 배치된 보살상은 양손을 합장한 채 연화를 밟고 서 있는 모습으로 얼굴이 원만하고 의습선은 비교적 유려한 편이다.

하대는 가는 줄기의 연화당초문이 섬세하게 돋을새김 주조되었으며, 종복에 둘러진 띠장식대는 한 줄의 태선(太線)을 중심으로 상·하에 가는 선이 한 줄씩 배치된 구성을 보이고 있다.

대체로 양감이 풍부한 이 직지사종에서 보이는 것처럼 종유를 음통(音筒) 없이 쌍룡으로 조각한 점과 종신에 띠장식대를 두른 점 등은 중국종의 특색인데, 조선 초기 종들에 수용되었던 이 외래적 요소가 이 종에서는 토착화되어 한국종의 일면이 되어 버린 것을 느끼게 한다.

 

참고문헌 : 조선후기(朝鮮後期) 범종(梵鐘)의 연구(硏究)」(안귀숙, 『범종』6, 1983)

 

출처 : 2014년 1월 25일 현재 [네이버 지식백과] 직지사종 [直指寺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61978&cid=1631&categoryId=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