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14년명종
[正統十四年銘鐘, Buddhist Bell with Inscription of 1449 Year]
출처: 한국사전연구사 한국불교미술대전
이 작품은 동경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조선 시대 1449년에 제작된 소종으로서 크기는 비록 작으나 고려 후기 범종 양식과 조선 중기 범종으로 이행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예이다. 전체적으로 검은 색조를 띠고 있으며 주조가 매우 거칠고 세부 문양도 정교하지 못한 편이다. 용뉴는 한 마리의 용으로 구성되고 종신에 비해 너무 길게 표현된 음통이 붙어 있다. 용뉴와 천판 주위로는 지저분한 주물접합선이 보이고 그 외연에는 고려 종의 여운인 입상화문대 장식이 불규칙적으로 주회되었다. 상대에는 뇌문(雷文)과 하대에는 연당초문을 시문 하였지만 지극히 도식적이며 상대 아래 붙은 유곽대에는 뇌문의 문양이 간략하게 시문 되었고 유곽 안으로 단추 모양을 한 작은 이중권의 종유를 9개씩 배치하였으나 이 역시 형식화되었다. 특히 유곽과 유곽 사이마다 원권 안에 양각된 '옴' 자의 범자문이 하나씩 도합 4개가 표현되어 조선 범종의 양식적 특징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범자문 아래에는 지나치게 크게 묘사된 8판 중엽의 당좌와 이중두광을 지닌 불상을 번갈아 가며 시문 하였다. 그 사이의 한쪽 여백 면에는 「홍무(洪武) 14년」인 조선 세종(世宗) 31년(1449년)에 8근의 중량을 들여 제작한 소종(小鐘)임을 서툰 글씨로 연점각(連點刻)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통14년명종 [正統十四年銘鐘, Buddhist Bell with Inscription of 1449 Year] (한국사전연구사 한국불교미술대전)
출처 : 한국사전연구사 한국불교미술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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