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고려의 종

용인대학교 소장 대혜원명 동종 (大惠院銘 銅鍾, 보물 제1781호)

korman 2015. 5. 29. 16:27

용인대학교 소장 대혜원명 동종 (大惠院銘 銅鍾, 보물 제1781호)

 

 

 

종 목 보물  제1781호
명 칭 대혜원명 동종 (大惠院銘 銅鍾)
분 류 유물 / 불교공예/ 의식법구/ 의식법구
수량/면적 1점
지정(등록)일 2012.12.27
소 재 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대학로 134-0 (삼가동, 용인대학교)
시 대 고려시대
소유자(소유단체) 우학문화재단
관리자(관리단체) 용인대학교


 

대혜원명 동종은 전체적으로 푸른 녹이 슬어있으나 주조상태,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종신에 음각된 명문에 의하면 1223년에 죽주(경기도 안성 부근) 대혜원 종으로 주성된 것이다.

형태는 음통이 있는 종뉴 아래 입상화문대가 장식된 불룩한 종신이 연결된 모양인데, 종뉴와 종신의 외형, 상·하대의 위치, Ω식의 종유는 신라종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입상화문대의 배치는 고려후기 종의 특징이다. 현재 알려진 고려종 가운데 포항 오어사 동종이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을사명 동종(乙巳銘 銅鍾)과 전체적인 형태와 구성, 문양 등에서 매우 유사해 비교된다.

먼저 종뉴를 보면 사조룡(四爪龍)은 이례적으로 전보(錢寶) 모양의 여의주를 물고서 S자 형으로 몸을 구부린 채 서기(瑞氣)로써 음통을 싸고 있다. 비록 왼쪽 다리는 결실되었지만 부리부리한 눈, 섬세한 지느러미와 비늘이 표현된 신체나 동세(動勢)에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5단으로 구성된 음통은 1, 2단은 복련과 앙련이, 3단은 연화문, 4단, 5단은 앙련이 고부조(高浮彫)되었고 그 끝에는 작은 구슬이 장식되었으나 1개만 남았고 3~4개는 결실되었다.

상대 문양은 오어사 동종은 분명한 모란당초문인데 비해 이 종은 작약에 가까운데, 모란과 작약은 둘 다 불교의식에 상단화(上壇花)로 장엄되는 꽃이다. 하대문양은 상대와 같은 모란당초문으로 가는 줄기에 풍성한 화판의 큰 꽃과 작은 잎들이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유곽과 유곽사이의 아랫쪽 종복에는 원문범자(圓文梵字)로 된 당좌와 보살좌상이 교대로 배치되었다. 특히 삼면관을 쓴 보살상은 구름위에 무릎을 꿇고서 합장한 자세로 앉아 있는데, 보살의 자세와 구름모양은 오어사 동종, 을사명 동종의 보살좌상과 흡사하다. 범문이 장식된 당좌는 유일한 예로서 윤곽은 뇌문을 돌리고 외연은 연판문을 양감있게 조각한 것이다.

명문은 계미년 8월28일에 죽주(竹州) 대혜원(大惠院) 종을 전(前) 상호장(上戶長)이 중량 113근을 들여 발원하였고, 70세가 넘어 퇴직한 최호장, 동량도인 현담, 원주 지성, 남일월사 승려 등이 주성에 동참하였다는 내용이다.

이종은 입상화문대와 보살좌상이 있어 고려 후기에 속하는데, 계미년은 1163년, 1223년, 1283년 중 13세기 전반에 제작된 오어사 동종이나 을사명 동종과 전체적인 형태, 보살상 모양, 유곽대 문양이 매우 유사하고, 각 부분의 표현수법을 볼 때 오어사 동종보다는 다소 덜 수려하고 을사명 동종보다는 섬세해서 1223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 문화재청 2015년 5월 29일 현재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12,178100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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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혜원명 동종


한자 大惠院銘銅鍾

이칭/별칭 계미(癸未)명 범종

분야 종교/불교,역사/전통 시대

유형 유물/유물(일반)

지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대학로 134[삼가동 470]

시대 고려/고려 후기

집필자 이광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2012년 12월 27일연표보기 - 대혜원명 동종 보물 제1781호로 지정

현 소장처 용인 대학교 박물관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대학로 134[삼가동 470]

성격 범종

재질 청동

크기(높이,길이,너비) 74.8㎝[높이]|44.5㎝[지름]

소유자 우학 문화 재단

관리자 용인 대학교 박물관

문화재 지정 번호 보물 제1781호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용인 대학교 박물관에 있는 고려 후기 동종.


[개설]

대혜원명 동종은 경기도 안성에 있었던 대혜원(大惠院)의 범종으로, 고려 후기인 13세기에 제작되었다. 전체적으로 푸른 녹이 슬어 있으나 주조 상태나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2012년 12월 27일 보물 제1781호로 지정되었다.


[형태]

불룩한 몸체가 아래로 갈수록 살짝 오므라드는 형태이며, 종을 거는 고리인 용뉴(龍鈕)는 한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물고 고개를 들고 양발로 음통(音筒)을 감싸고 있는 역동적인 모습이다. 천판(天板) 가장자리에는 고려 후기 범종의 특징인 입상 화문대(立狀花文帶)가 있으며, 종신의 상·하단에는 상대(上帶)와 하대(下帶)를 두고 내부는 모란 당초문을 둘렀다. 상대 아래에는 뇌문(雷文)으로 장식한 연곽(蓮廓)을 네 곳에 배치하고 그 내부엔 연꽃 봉오리를 형상화한 연뢰(蓮蕾)를 아홉 개씩 표현하였다. 종신의 연곽과 연곽 사이 아래에는 종을 치는 당좌(撞座)와 보살상(菩薩像)을 번갈아 배치하였다. 보살상은 천의(天衣)를 날리며 구름 위에 무릎을 꿇고 합장한 자세로 천상을 날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당좌는 연판으로 장식된 테두리 안에 범어(梵語)의 일종인 실담자(悉曇字)가 부조된 형태이다. 보살상과 당좌 사이 여백에는 12행 94자의 명문이 음각되어 있어 종의 제작에 관계된 내력을 알 수 있다.


[특징]

종신에 새겨진 12행 94자의 명문에 따르면, 고려 시대 죽주(竹州) 대혜원에서 범종을 조성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죽주는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나타나는 죽산현으로 지금의 경기도 안성 부근이다. 이 종은 상호장(上戶長)을 지낸 후 은퇴한 안일호장(安逸戶長) 최(崔)가 주요 후원자였고, 승려 현감(賢堪)은 종의 제작을 주관하고 비용을 모금한 동량(棟梁)이었다. 이외에도 명문에는 대혜원의 주지인 대사(大師) 지성(智成)과 남일월사(南日月寺) 승려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이들은 종을 주조하면서 국왕의 만수무강과 국토의 평안함, 그리고 법계(法界)의 죽거나 산 자들이 모두 깨달음을 얻기를 기원하였다.


명문에는 계미년(癸未年)에 제작한 무게 163근의 금종(金鍾)이라고 되어 있는데, 동 시기 포항 오어사 종(吾魚寺鍾)[1216년]이나 국립 중앙 박물관 소장 을사명종(乙巳銘鍾)[1245년] 등과 전체적인 양식의 유사성을 통해 해당 계미년인 1223년(고종 10)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종신의 전체적인 형태와 한 마리 용뉴와 음통 등은 통일 신라부터 비롯된 한국 전통 범종의 특징을 계승하고 있다. 반면 입상 화문대와 연곽대의 뇌문 장식은 고려 시대에 새롭게 유행하는 특징이며, 다른 범종에서는 보기 힘든 당좌에 범자를 표현한 점이 주목된다.


[의의와 평가]

대혜원명 동종은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12행 94자의 명문 내용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조성 시기와 목적, 봉안처, 발원자 등이 기록되어 범종의 제작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 준다. 종의 기본적인 외형과 장식은 통일 신라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지만 입상 화문대의 표현이나 범어가 부조된 당좌와 같은 새로운 요소가 첨가되어, 고려 후기 범종의 변화와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황수영, 『한국 금석 유문』(일지사, 1976)

『불법으로 피어난 금속 공예』 -고려 시대 불구(용인 대학교 박물관, 2006)

『발원, 간절한 바람을 담다』 (국립 중앙 박물관, 2015)

최응천, 「계미명 범종의 특징과 편년」(『단호 문화 연구』4, 전통 문화재 보존 연구소, 1999)

[지식연계]

문화재청:대혜원명 동종 (大惠院銘 銅鍾)

민족문화대백과사전:대혜원명동종


출처 : 디지털용인문화대전 2017년 6월 22일 현재

http://yongin.grandculture.net/Contents?local=yongin&dataType=98&callFunc=goSearch()%3B&keyword=%EB%B2%94%EC%A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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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분야
  • 유형
  • 시대
  • 성격
  • 제작시기/일시
  • 수량
  • 재질
  • 크기(높이, 길이, 두께, 너비)
  • 소장처
  • 문화재 지정번호
  • 문화재 지정일
  • 집필자
  •  
     
    대혜원(大惠院) 명문이 있는 고려시대 동종.
    보물 제1781호. 지금의 경기도 안성 지역인 죽주(竹州)에 소재했던 대혜원의 동종으로, 고려시대에 제작되었다. 동종은 불룩한 몸체가 아래로 갈수록 살짝 오므라드는 형태이며, 한 마리의 용으로 만들어진 종뉴와 긴 음통을 갖추고 있다. 천판 가장자리에는 입상화문대가 있으며, 몸체의 위와 아래에는 상대와 하대를 둘렀고 모란당초문으로 장식하였다. 상대 아래에는 연곽이 있고 연곽대는 뇌문(雷文)으로 표현하였다. 몸체의 중심에는 당좌와 보살상이 번갈아 배치되었는데, 보살상은 두 손을 모으고 구름 위에 무릎을 꿇고 앉은 모습이다. 당좌는 연판으로 장식된 테두리 안에 범어(梵語)의 하나인 실담자(悉曇字)가 부조된 형태이다. 보살상과 당좌 사이에는 12행 94자의 명문이 음각되어 있다.
    종뉴, 음통, 몸체의 외형, 상대와 하대의 위치 등은 통일신라부터 비롯된 전통형 범종의 특징을 계승하고 있다. 반면 입상화문대의 등장과 연곽대의 뇌문 장식은 고려시대에 새롭게 유행되는 특징이며, 실담자가 장식된 당좌는 이례적인 것으로 주목된다.
    종의 몸체에는 12행 94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이를 통해 고려시대 죽주(竹州) 대혜원에서 범종을 조성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죽주는 『동국여지승람』에 나타나는 죽산현으로 경기도 안성 부근에 해당된다. 범종 주성에 참여한 인물로는 안일호장, 동량도인, 대혜원 주지, 남일월사 등 관리와 승려들이 기재되어 있으며, 국왕의 장수와 국가의 안위, 그리고 깨달음의 지혜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발원하였다. 또한 계미(癸未)년 8월 28일에 중량 163근을 들여 만든 것으로 기록되어, 제작연대 추정의 단서를 제공하였다. 입상화문대의 표현, 당좌의 장식, 연곽대의 뇌문 등의 특징을 상기할 때, 계미년은 고려 후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종의 전체적인 외형과 세부 장식에서 유사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오어사 동종(1216년)과 국립중앙박물관소장 을사명 동종의 주성 시기와 비교해 볼 때, 1223년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대혜원명 동종은 전체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12행 94자의 명문 내용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조성 시기와 목적, 봉안처, 발원자 등이 기록되어, 범종의 제작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종의 기본적인 외형과 장식은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지만 입상화문대의 표현이나 범어가 부조된 당좌와 같은 새로운 요소가 첨가되어, 고려 후기 범종의 변화와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 『불법으로 피어난 금속공예-고려시대 불구』(용인대학교박물관, 2006)
    • 문화재청(www.cha.go.kr)

    출처 : 민족문화대백과 2015년 5월 29일 현재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nd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