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미술박물관 소장 조선범종
유물명칭 : 범종
<정의>
법구사물(法具四物) 중의 하나로 중생을 제도하는 불구(佛具).
<유래 및 발달과정>
범종(梵鐘)은 종루에 걸어놓고 당목(撞木)으로 쳐서 시간을 알리거나 대중을 모을 때 사용된다. 범(梵)은 우주 만물이며 진리란 뜻으로 범종은 그 소리를 내는 것이란 뜻이다. 종소리를 듣는 순간 모든 번뇌가 없어지고 악도(惡道)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신앙적인 의미가 있다. 기원은 인도의 ‘건추(?椎)’라는 악기이지만 유물이 남아있지 않아 구체적인 모습을 알 수는 없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만들어진 동탁이나 풍탁이 변형된 것이라 추정된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범종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으나 현존 유물은 8세기 이후의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범종의 외형은 용뉴(龍?), 음관(音管), 유곽(乳廓), 유(乳), 당좌(撞座) 등으로 갖추어져 있는데 음관(音管)은 한국 범종의 특징이다.
<일반적 형태 및 특징>
크기가 크지 않은 범종으로 음통(音筒)이 없다. 용뉴(龍?)는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얽혀 있는 모습이다. 용은 날카롭고 거칠게 표현하였으며 발에는 4개의 발톱이 달려 있다. 상대(上帶)에는 8개의 원 안에 각각 범어(梵語)가 표현되어 있다. 중대(中帶)는 크게 유곽(遊廓)과 보살(菩薩)이 표현된 상단과 명문(銘文)이 있는 하단으로 구분된다. 중대 상단은 사선이 교차된 문양이 표현된 4개의 유곽 안에 각각 9개의 유(乳)가 연화문(蓮花文)과 함께 표현되어 있다. 유곽 사이에는 모두 4명의 보살이 표현되어 있는데 보살들은 모두 보관을 쓰고 몸에 천의(天衣)를 두르고 연화족자(蓮花足座) 위에 서서 합장을 하고 있다. 중대 하단에는 명문이 쓰여 있어 이 범종의 제작 시기가 영조44년(1768년)임을 알 수 있다. 하대(下帶)에는 세밀하게 표현된 연화당초대(蓮花唐草帶)가 표현 되어 있다.
<참고문헌>
한국정신문화연구원,『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1992.
김원룡 감수,『한국미술문화의 이해』, 예경, 1994.
출처 : 이뮤지엄 2015년 8월 30일 현재
http://www.emuseum.go.kr/relic.do?action=view_d&mcwebmno=13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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