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응천 교수의 한국범종 순례] <37> 용흥사종, 대원사 부도암종, 만연사종
17세기 사장계를 이끈 선두주자 김용암
17세기 중엽부터 후반까지 승장 사인비구(思印比丘)와 쌍벽을 이루며 사장계(私匠系)를 주도하였던 김애립(金愛立)은 그 계열을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김용암(金龍岩)에서 찾을 수 있다. 김용암은 담양의 용흥사종(龍興寺鐘, 1644), 선암사 대각암 소장 대원사종(大原寺鐘, 1657), 화순 만연사종(萬淵寺鐘, 1660)을 만든 장인이다. 그의 범종은 쌍룡의 용뉴 밑으로 불룩이 솟아오른 천판의 가장자리에 둘러진 연판문대(蓮瓣文帶)와 종신에 부조된 용무늬처럼 외형 면에서는 중국 종의 영향을 많이 반영하였다. 그러나 방형의 연곽과 그 사이마다 보살입상을 배치하고 종구(鐘口)쪽에 하대(下帶)를 장식하는 등 우리나라 전통종과의 혼합을 보여준다. 천판 위에는 쌍룡이 서로 반대로 머리를 돌리고 정상부에는 몸체 중앙부에서 솟은 여의주를 서로 받친 모습으로서 이러한 형태 역시 중국 명나라 종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약간 변형된 모습이다. 연곽 사이마다 배치된 4구의 보상입상은 연화좌 위에 합장한 모습이며 하대는 종구에서 약간 올라온 곳에 2줄의 융기선을 둘러 매우 넓게 장식하였다. 이후 김용암의 범종에서는 하대와 상대 문양을 조금씩 바꿔가며 표현하는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김용암은 장인이면서 통정대부(通政大夫)라는 명예 가호를 가장 먼저 쓴 사장이라는 점에서 그의 위치를 짐작케 한다.
◀ 화순 만연사종(萬淵寺鐘)
1660년 조성된 만연사종(萬淵寺鐘).높이 103cm.
이 범종은 현재 전라남도 화순군 만연사에 소장된 종이다. 김용암이 만든 범종 중 가장 뒤늦은 작품으로서 쌍용의 용뉴와 정상부의 여의주, 그리고 불룩하게 솟은 천판을 지닌 김용암 범종의 특징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작품에 비해 쌍용의 용뉴가 훨씬 앞으로 쳐들린 모습이며 전체적인 종신의 모습이 종구 쪽으로 가면서 직선화되고 구경에 비해 높이가 짧아져 둔중한 느낌을 준다. 천판의 용뉴 주위를 둥글게 돌아가며 연판문을 장식하였으며 천판이 끝나는 부분은 한 줄의 융기선으로 둘러 종신과 구별시켰다.
종신의 상부에는 상대 없이 원권(圓圈)의 범자를 둥글게 돌아가며 시문하였다. 이 아래로 사방에 방형의 연곽대를 두었는데 연곽대에 장식된 구름 형태의 당초문은 앞서 제작한 용흥사종과 동일한 형식과 모습이다. 그에 비해 연곽 안에 연뢰는 용흥사종보다 간략화 된 십자형 연화좌(蓮花座)로 처리하였다. 연곽과 연곽 사이에는 몸을 옆으로 돌려 합장한 모습의 보살입상과 그 옆으로 하나의 위패(位牌)에 구획을 나누어 ‘주상전하(主上殿下), 왕비(王妃殿下), 세자저하(世子邸下)’를 기록한 삼전패(三殿牌)를 장식하였다. 이 전패는 삼족이 달린 반듯한 대좌(臺座)와 외연을 장식한 당초문 등이 매우 유려하게 표현되었고 다른 세부 장식에 비해 크고 돋보이게 처리되었다.
특히 하대는 다른 김용암 종과 달리 종구(鐘口)에서 위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배치되었는데 연당초문을 유려하게 시문하였다. 명문에 보이는 다양한 시주자 명단 가운데 앞서의 대원사종에 없었던 ‘유철시주(鍮鐵施主)’와 ‘백탄시주(白炭施主)’가 보이며 역시 ‘포시주(布施施)와 말장시주(末醬施主), 식염시주(食鹽施主)’가 반드시 포함되는 점에서 조선시대 범종 제작 과정을 유추하는데 좋은 참고가 된다. 말미에 ‘순치십칠년경자사월 초길일 화순만연사 주성(順治十七年庚子四月 初吉日和順萬淵寺 鑄成)’이라 하여 이 종이 화순 만연사종으로 1660년에 제작된 것임을 밝히고 있다. 다만 제작자 명칭을 지금까지의 주종(鑄鐘)이 아닌 ‘주장(鑄匠) 통정대부 김용암(通政大夫金龍岩)’으로 기록하였다. 현재까지 알려진 김용암의 작품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해당되는 범종이지만 아직 보물이 아닌 지방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다.
[불교신문3419호/2018년8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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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68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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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 만연사 순치명 동종 (順治銘銅鐘)
순치명동종(順治銘銅鐘)..
조선 1660년(현종 1)에 조성한 이종은 높이 97cm, 종구 65cm이다.
용뉴는 높이 24cm 이고, 두 마리의 용이 각기 반대쪽을 향하여 머리가 천판에 거의 닿고 있으며 두 발의 발톱은 각기 3개씩인데
일부는 부러진 상태이다. 음통은 파손되고 없으나 지름 4.5cm의 구멍이 그 흔적으로 남아있다..
천판에는 12개의 연잎이 새겨져있고 그 아래에 일단의 띠를 돌렸다.
띠 아래에는 범자 18글자를 돌려가며 새겼고, 범자 아래에는 4개의 유곽이 있는데 유곽 안에는 각기 9개의 종유가 있다.
유곽과 유곽 사이에는 가로 25cm의 보살입상 4구가 새겨져있고 유곽아래에는 하대를 돌렸는데 하대 안에는 당초문이 새겨져있다.
종신에 명문이 새겨져 있으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출처 : 다음블로그 돌구름 (2012년 3월 27일 입력)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4XSM&articleno=15848164
2015년 11월 7일 현재
* 2015년 11월 7일 현재 전라남도 사이트, 화순군사이트, 만연사사이트 및
기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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