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내가 나를 모르는데

korman 2017. 3. 15. 15:15




내가 나를 모르는데


하나의 의미를 아는데 1년이 걸리고

생각을 익히는데 10년이 걸린다.

100년이 지나면 세월의 진정한 의미를 알까?

그래도 우리는

세월이 무상하다고 아는 척을 한다.


한글을 익히는데 1년이 걸리고

영어를 익히는데 10년이 걸리고

인생을 아는데 100년쯤 걸릴까?

고로 소크라테스도 

진정 인생이 뭔지는 몰랐을 거다.


여자 친구를 사귀는데 1년이 걸리고

마누라를 아는데 10년이 걸리고

마누라를 느끼는데 100년쯤 걸릴까?

고로 마누라와 어찌 사는지 모르는 채로 

천상천하 주어진 시간은 갈라진다.


자식을 낳는데 1년이 걸리고

자식이 무엇인지 아는데 10년이 걸리고

자식걱정에는 100년이 짧다

고로 늘 자식이 뭔지 하며 살다

짧은 인생에 걱정만 길어진다.


내가 누구인지 생각하는데 1년이 걸리고

내가 누구인지 묻는데 10년이 걸리고

내가 누구인가를 느끼는데 100년이 모자란다.

고로 자아의 진정한 의미를 알았을 때

이승의 인생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그렇게

흘러가는 게 세월이요

내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하는데

세월 따라 끝나는 게 인생일테지.

유행가 가사처럼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네가 나를 알겠느냐

흥얼거리며 

시간따라 가는 게 인생이겠지.


2017년 3월 15일

하늘빛 

http://blog.daum.net/ring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