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화강암 비석엔 엄마의 눈물만 흐른다

korman 2018. 6. 6. 13:03






화강암 비석엔 엄마의 눈물만 흐른다


추념식이 진행되는 시간

8층 아래 길거리를 바라본다.

아침 태극기 깃봉에

검은 천을 매며

오늘만이라도 좀 있었으면 했는데

없다.

그 많은 건물에

태극기는 없다.


현충일 노래에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라는

구절이 있다.

산하는 그들을 재우고 있는데

오늘 우리는

그들을 잘 재우고 있는지

하늘도 걱정스러워

연무가 끼었다.


통일의 노래를 부른다.

이 정성 다 바쳐 통일.....

오늘 우리는 정성이면 된다.

그들은 목숨을 바쳤다.

나라를 살린 그 희생정신이 깃든

정성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야 그들이 잠들 수 있다.

아직 북쪽은

이 목숨 다 바쳐 통일이라는데.


오늘도

차가운 화강암 비석에는

엄마의 눈물만 흐른다.


2018년 6월 6일 현충일에

하늘빛




'이야기 흐름속으로 > 내가 쓰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0) 2018.07.10
섭섭한 마음이야 누구에게나 있다.  (0) 2018.07.02
월정사 전나무숲에서  (0) 2018.06.04
엄마의 달걀프라이  (0) 2018.05.23
어버이날에  (0) 2018.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