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절기나 세월이나

korman 2019. 9. 1. 22:26




절기나 세월이나


또 초하루

아홉 번을 되돌아온

이 아침의 초하루는

달라진 햇볕으로

한여름의 아침을 깨우던

매미의 울음마저

흰 뭉게구름 속으로

감추어 놓았다.


8월 초 달력에 새겨진

한여름의 입추를 바라보며

더위 먹은 입추가

언제

이 열기를 식힐까 하였더니

초록은 동색이라

절기나 세월이나

흘러가면 변하는구나.


가을의 하늘은

해발 몇 미터나 되는지

9월이 되니

이웃들의 인사는 모두

하늘이 높아 보인다 하네.


2019년 9월 1일

하늘빛

음악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