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Slovenia) 북서부 도시 블레드(영문: Bled)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아름다운 호수, 블레드호수(Lake Bled)가 있으며 이 호수 가운데는 또한 같은 이름의 작은 섬, 블레드섬(Bled Island)가 있다. 이 섬에는 오래된 교회가 있고 그 교회의 종탑에는 온전히 세 번을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Wishing Bell이라 불리는 ‘소원의 종’이 있다.
* 블레드는 영어발음으로 유럽에서는 ‘블레트’라 불리기도 한다고 함.
1. 교회
호수의 한 가운데 있는 이 교회는 마리아여왕의 교회(The Church of Mary the Queen), 성모승천 순례교회(Pilgrimage Church of the Assumption of Mary), 호수의 성모님(Our Lady of the Lake)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슬로베니아의 유명 관광지에 속하는 이 섬에서는 기독교 전파 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로마네스크 이전 양식의 기초가 발견되기도 하였지만 첫 번째 벽돌로 지어진 교회는 1142년 봉헌되었으며 1465년 고딕양식으로 재건축, 완공되었다. 그러나 1509년 지진으로 다시 파손되어 초기바로크양식으로 재건축되었다.
현재 교회의 모습은 17세기 2차 지진이 있은 후 복원된 것이다. 주 제단을 장식한 황금조각은 1747년에, 측면제단은 17세기 말에 만들어졌다.
교회를 오르기 위해서는 17세기에 만들어진 99계단을 올라야 한다.
2. 종탑
최초의 종탐은 15세기에 지어졌으나 그간 두 번의 지진과 1688년의 번개로 훼손되어 수차례 복원을 하였다. 현재의 종탑은 높이 54m로 3개의 종이 설치되어 있다.
3. 소원의 종 (Wishing Bell)
이 종에는 슬픈 전설이 얽혀있다. 브레드 호숫가의 블레드성에 있던 한 가정집에 침입한 도둑이 남편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블레드 호수에 던졌다. 이에 슬픔에 빠져있던 부인은 블레드호수의 교회에 다니며 시름을 달래고 있던 중, 어느 날 자신이 가지고 있던 귀금속들을 처분하여 종을 만들어 교회에 걸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 종이 호수를 건너던 도중에 풍랑으로 호수 속에 가라앉아버렸다. 이에 실망한 부인은 모든 재산을 정리하여 로마에 있는 수도원에 들어가 생을 마감하였다. 그녀가 죽자 이를 애타게 여긴 교황이 1534년에 다른 종을 만들어 이 교회에 설치하였다. 지금도 조용한 밤이면 물속에 가라앉은 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4. 종 울리는 건물 내부
종을 울리는 줄은 건물 내부로 늘어져 있다. 일설에 의하면 소원은 딱 한 가지만 빌어야 하고 줄을 당겨 실패없이 세 번을 잘 울려야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총장으로 선출되기 전 외교관으로 이곳을 방문하여 이 종을 세번 울렸는데 제대로 잘 울려 져 사무총장으로의 희망을 가졌다고 그의 저서에서 밝혔다.
5. 블레드 섬으로 가는 방법
이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는 섬당국에서 제공하는 지붕이 있는 곤돌라(유료)를 타는 것이다. 왑복 40분에 섬을 둘러볼 수 있는 3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스스로 노를 젖는 소형보트를 빌리는 방법과 일행을 위한 다인승 보트를 빌리는 방법도 있다. 스스로 수영을 해서 건너는 방법도 허용되나 섬에 들어갈 때는 옷을 입어야 한다.
6. 위치 및 연락처
자료출처
블레드 홈페이지 https://www.bled.si/en/what-to-see-do/attractions/17/church-of-the-mother-of-god-on-the-lake/
소원의종 소개 페이지 https://pletna.si/en/wishing-bell/
스로베니아 숙소소개페이지 https://finestayslovenia.com/whattosee/church-island-lake-bled/
2022년 1월 4일 현재. ⓒ 저작권은 각 소개 페이지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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