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413-220503
이 책은 자전거를 타고 전국의 산야와 문화유산 등을 관찰하고 자전거가 지나는 국토의 자연모습이나 자전거의 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각종 특별한 문화유산 등에 대한 설명이 깃들 어 있는 책이다.
두 바퀴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여행을 했으면 하고 꿈꾸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물론 여러 가지 여건이 받쳐줘야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또 한편 이거 저거 다 생각하다 보면 꿈부터 일찍 접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자전거 여행이라는 게 사회에서의 시간적 제약을 전혀 받지 않은 분들이 우선 계획에도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순전히 두 다리로 페달을 돌려야 여기 저기 기웃거릴 수 있는 여행이니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작가는 페달을 밟는 힘만큼이나 글재주가 힘있게 넘쳐나는 분인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가는 도중 지나치는 풍광에 대한 묘사는 물론 들르는 장소마다에 대한 다양하고 해박한 지식이 자전거만큼이나 힘있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글 전체 거의 모두 다른 곳에서 지식을 구했다는 따옴 형식의 표현은 별로 없다. 많은 장소와 유적에 대한 다양하고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표현들이 있었지만 모두 직설적 표현으로 풀어나갔다. 그러니 독자는 다른 관련 전문가들의 설명이 아니라 글쓴이가 그 모두의 전문가인 것처럼 이해가 되기도 한다.
글 쓴 사람이 그 모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모두 보유할 수는 없다. 아무리 표현력이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지나치며 바라보이는 광경에 대한 설명은 물 흐르듯 풀어 나갈 수는 있겠지만 문화유산이나 유적이나 의학, 과학 등에 대한 모든 분야에서 모두 섭렵한 작가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 책에 나오는 전문적 지식이나 학식에 대하여 그리 직설적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료를 찾아 자신의 머리에 넣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떤 장면에서는 글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눈은 글자를 보고 있었으나 생각은 다른 곳에 있었던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내가 다녔던 곳에 대한 설명이 있는 페이지에서는 내가 경험하였던 당시의 생각을 하느라 눈과 머리가 따로 놀았기 때문이다. 그리 하느라 글자수가 좀 많기는 하였지만 읽는 기간이 좀 길었던 것 같다.
2022년 5월 3일
하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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