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고대, 고구려, 백제의 종

익산 미륵사터 동탑지(東塔址) 출토 금동풍탁(金銅風鐸)

korman 2022. 11. 30. 18:23

금동풍탁

 

 

금동풍탁

  • 다른 명칭金銅風鐸​
  • 국적/시대한국>백제​
  • 출토지전라북도>익산시>미륵사지 동원 석탑지
  • 크기높이 14.1cm​
  • 전시위치미륵사지실​
  • 소장품번호익산 1​

탁은 절의 목조 건물이나 석탑 처마에 매달아 소리가 나도록 한 장엄구로서 풍경이라고도 합니다. 동원 석탑지에서 출토된 백제 금동풍탁은 위가 좁고 아래가 넓은 사다리꼴 형태를 하고 있으며 아랫부분 가운데와 양 끝이 뾰족하게 돌출되어 있습니다. 배 부분에는 연꽃 모양의 당좌(撞座)가, 어깨 부분에는 한쪽 면에 두 개씩 유곽(乳廓)이 있습니다. 유곽 안에는 5개의 작고 낮은 유두(乳頭)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안쪽에는 천판(天板)에 바람판을 연결하는 중간 고리의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경주 감은사지 출토 청동 소종 등과 함께 우리나라 범종의 원류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출처 : 국립익산박물관 2022년 11월 30일 현재

https://iksan.museum.go.kr/kor/html/sub04/0401.html?mode=V&dvs_code=&mng_no=30&Goto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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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범종의 시원(始原)이 익산에 있다!

미륵사지동탑 출토 금동풍탁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찾아간 줄 알아라”

 

정호승 시인의 ‘풍경을 달다’란 시의 일부이다. 혹시 해질녘 고요한 산사 뒷마당 앉아서 바람결에 흔들리는 풍경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왠지 마음이 한가롭고 평화로워지는 것을 느끼지 않았는지? 풍경은 우리 마음을 잔잔하게 흔드는 울림이 있다.

 

2010년 9월 익산주얼팰리스가 개장하던 날 2층 매장에서 눈길을 끄는 열쇠고리가 있었다. 처음 보았을 때 범종을 작게 만든 것인 줄 알았는데 미륵사지동탑에서 출토된 금동풍탁을 원형으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 때까지 보지 못했던 복원된 미륵사지 동탑 옥개석에 매달려 있는 풍탁들이 눈에 들어왔고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 전시된 복원된 미륵사 모형 안에서 수많은 풍탁들을 재발견했다.

 

풍탁은 흔히 풍경(風磬)이라 부르는 불교사찰의 목조건물이나 석탑, 누각 등의 처마 끝에 매달아 소리가 나도록 한 장엄구로써 풍령(風鈴) 또는 첨마(檐馬)라고도 한다.

 

이름 그대로 금속이나 유리로 만든 작은 범봉에 추를 달고 그 밑에 물고기 모양 금속판을 매달아 바람결에 따라 은은한 소리가 나도록 되어있다. 특히, 불교에서 수행자의 나태함을 깨우치는 한편 산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평안을 준다.

 

1974년 1400년 만에 미륵사지 동탑지 출토 금동풍탁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 금동풍탁의 크기는 높이 14㎝, 구경 8.5㎝, 전후 폭 4.5㎝이다.

 

백제시대 풍탁으로는 유일하게 원형대로 보전된 금동풍탁은 조형적으로 매우 우수하면서 완벽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앞뒤로 새겨진 연꽃무늬와, 투박하지만 아름다운 양각 무늬는 백제공예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에밀레종과 닮아 있는 이 풍탁은 우리나라 범종의 시원(始原)양식으로 볼 수 있다.

 

백제나 신라 석탑의 옥개 모서리에는 흔히 풍탁을 달았던 흔적이 보이나 풍탁의 출토 예는 그리 많지 않다. 백제지역에서는 부여 능산리에서 풍탁이 출토되었으며 경주의 감은사지에서도 석탑에 달려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풍탁이 출토된 바 있다.

 

가까운 왕궁리5층석탑 옥개 모서리에도 풍탁을 달았던 흔적이 남아있어 미륵사지 석탑 이후 통일신라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석탑 혹은 전각에 매어 바람 속에서도 밝은 빛과 맑은 소리로 사람들을 일깨웠을 것이다.

 

출처 : http://m.iksan.go.kr/board/view.iksan?boardId=BBS_0000093&startPage=1&dataSid=36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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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재발견 ]#19 우리나라 범종의 시원(始原)이 익산에 있다! _ 미륵사지동탑 출토 금동풍탁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찾아간 줄 알아라” 정호승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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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보담당관

작성일 : 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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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형상화한 예술품, 금동풍탁

▲ 높이 14cm, 폭 8.7cm에 아래가 넓고 위가 좁은 사다리꼴 모양이다.                                        7세기경 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풍탁이다. 신라 에밀레종과 같은 고대 동종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미륵사지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바람결에 들려오는 은은한 방울 소리에 귀 기울여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 소리를 따라가면 동쪽 석탑에 매달려 바람이 반짝거리는 풍탁이 눈에 들어온다.

 

9층으로 복원된 석탑 각층의 네 귀퉁이에 매달려 있는 동제 풍탁. 하지만 이 풍탁이 이곳에서 출토된 백제 당시의 실물 자료를 근거로 만들어졌음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1974년 원광대학교의 동쪽 석탑 터에 관한 조사에서 풍탁 한 점이 발견되었다. 이 금동풍탁은 위가 좁고 아래가 넓은 사다리꼴 형태를 하고 있는데 아랫부분 가운데와 양 끝이 뾰족하게 돌출되어 날렵한 느낌을 준다.

 

아쉽게도 바람판 부분이 남아있지 않지만 부여 능산리사지나 부소산폐사지에서 이를 뒷받침해 줄 금동판이 발견되기도 했다.

 

반면 미륵사지 석탑 지붕의 추녀 끝 부재에는 풍탁의 고리를 매달았던 구멍이 잘 남아있다. 백제 때 석탑을 만들면서 풍탁을 매달기 위한 구멍을 처음부터 마련해 두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인 미륵사지 동서탑은 금동풍탁을 장식함으로써 소리와 형상의 두 가지 요소가 절묘하게 결합한 아주 매력적인 고대의 기념비적 건축물이 되었다.

 

백제 당시 미륵사 경내에는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금동풍탁의 맑고 은은한 소리가 울려 퍼져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복원된 동쪽 석탑의 풍탁 소리를 바탕으로 백제 사람들의 감성을 조금이나마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미륵사지에서 발견된 금동풍탁의 배 부분에는 연꽃 모양의 당좌가, 어깨 부분에는 한쪽 면에 두 개씩 유곽이 남아 있다. 하나의 유곽 안에는 5개의 작고 낮은 유두가 표현되어 있다. 이렇게 작은 풍탁에 한국 범종의 특징이 충실히 요약되어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국 범종의 시원을 통일신라에서 찾아왔지만 최근 미륵사지 풍탁을 근거로 삼아 새롭게 백제를 주목하는 연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풍탁은 사람이 흔들어 소리를 낼 수도 있지만 인위적으로 울리지는 않은 물건이다. 온전히 바람에 제 몸을 맡겨 연주하게 하니 이보다 더 자연 친화적인 악기는 없을 것 같다.

 

바람이 만들어낸 청아한 돌림노래에 불현 듯 진리를 깨달은 뛰어난 고승들이 익산 미륵사의 장구한 역사에서 여러 명 나왔을 법 하다.

 

그런 깨달음의 한 자락이나마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오늘도 전시실 한편에 자리 잡은 금동풍탁 앞을 기웃거려 본다.

/최경환·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학예연구사

 

윤가빈 badanabi@paran.com

 

출처 : 전북중앙(http://www.jjn.co.kr) 입력 2016.08.28 14:41 수정 2016.08.29 11:55

http://www.jj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2303

 

미륵사지의 보물 6 - 소리를 형상화한 예술품, 금동풍탁 - 전북중앙

미륵사지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바람결에 들려오는 은은한 방울 소리에 귀 기울여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 소리를 따라가면 동쪽 석탑에 매달려 바람이 반짝거리는 풍탁이 눈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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