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초입 2

가을아침 강가에서

가을아침 강가에서 바람 분다 가을초입 강가에 아침 바람 분다. 바람 머문 수면엔 잔파 살랑이고 물가 따라 늘어선 코스모스 꽃송이도 바람 오가는 대로 이리 기웃 저리 갸웃 고개를 젓는다. 억새인가 갈대인가 서로 뒤섞인 채 긴 허리 바람에 꺾일라 이리 뒤척 저리 흔들 서로 비비고 기대며 아침 가을을 맞는다. 햇살에 비친 몸은 세월을 홀로 맞은 듯 가을빛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고는 있는지. 강가에 가을 머물면 강물은 흐름은 그대로인데 물가엔 천천히 바뀌는 게 있다. 하늘빛, 물빛, 풀잎빛 그 변화 따라 내 걸음도 느려진다. 아침 강가에서 바람 맞으며 가을을 느낀다. 2022년 9월 20일 하늘빛 음악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tx6q_4KGxs 링크 가을바람 / an..

가을 초입에

가을 초입에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새로운 해, 2022년이 시작된다고 각 방송사마다 추위를 잊은 채 카메라와 마이크를 길거리로 가지고 나와 국민들에게 희망을 묻던 순간이 언제 있었느냐하고 계절은 어느새 여름을 넘어 가을의 담장 안으로 한 발을 들여놓았다.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立秋)는 8월 초순에 지나갔지만 사실 그 절기는 여름의 한복판에 있었다. 한자표현대로라면 가을로 들어서는 게 아니라 이미 들어섰다라고 해석해야 옳을 것 같다. 입추에서 입동(立冬) 전까지를 가을이라 한다고 하는데 근자에는 10월에도 반팔을 입고 다닐 정도로 기온이 높을 때도 있으니 계절에 대한 사전적 정의가 고쳐져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8월 중순에서 하순으로 오면서 비가 많이 내렸다. 기상청에서 장마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