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무렵 등대에 기대면 키 작은 하얀 등대에 기대앉아 먼 곳 수평선 바라보면 큰 다리 긴 다리 하나 해무에 가려진 실루엣 되어 바다를 가른다. 너울을 밀어 포말을 지으며 돌아오는 작은 어선은 어창 가득 만선의 기쁨을 실었음인지 저녁노을에 늘어진 그림자만큼이나 긴 뱃고동을 울린다. 외해를 바라보는 건너편 빨간 등대는 어느새 불 밝혀 어선들의 귀항을 반기고 내항을 만드는 방파제는 큰 너울 받아 개펄에 호수 만들어 밀물 따라 돌아오는 고깃배들 어미 품으로 반긴다. 노을 무렵 등대에 기대면 심신의 울타리가 녹아내린다. 2022년 7월 4일 하늘빛 음악 : https://www.youtube.com/watch?v=ZDQEr-_olIY 링크 │오빠생각│자기전 듣기좋은 동요 피아노 자장가, 편안한피아노음악, 수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