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2

졸업식의 꿈

졸업식의 꿈 1월이 며칠 지나지 않아 동네 학교들이 겨울 방학에 들어갔다. 이제 개학을 하면 모두 한 학년씩 올라가거나 상급학교로 진학을 한다. 내 손주들도 방학에 들어갔다. 개학이 언제냐고 물어보니 3월 4일이라고 하였다. 겨울방학이 온전히 두 달이 되는 것이다. 예전에는 2월에 개학을 하고 봄방학이라는 게 있었는데 그게 없어지고 3월까지 쭉 방학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방학이 길어지니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맞벌이 부모들은 걱정이 많다. 눈이 많이 내리던 엊그제 작은 손녀의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새로 지은 강당의 앞에는 학생들이 자리를 잡았고 뒤쪽과 입구에는 학부모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강당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그렇기도 하겠지만 난방이 잘 되는 듯 더운 감마저 들었다. 강당에 먼저 도착한..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동네에 있는 학교들 중에서 초등학교가 어제 제일 먼저 졸업식을 가졌다. 손주들 중에서 첫 손녀가 학교라고 이름 지은 곳의 처음 졸업생이 되었음에 이를 축하하여야겠기로 손녀의 학교 교문을 들어서다 혼자 실소를 하였다.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졸업 현수막의 “축 제00회 졸업식”이라 쓰였던 것과는 다른 문장이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 제00회 졸업장 수여식” 난 이 현수막을 보며 아무리 시대가 변했기로서니 이제는 졸업을 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졸업장이라는, 초등학교를 졸업했다고 증명하는 종이장이 졸업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시대인가보다 생각되었다. 언제부터 이런 용어를 쓰기 시작하였을까 하고 인터넷 이미지를 검색하여보았다. ‘졸업장 수여식’이라는 게 모든 학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