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2

빨주노초파남보

빨주노초파남보 별로 볼 프로그램이 없는지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던 집사람이 TV앞으로 나를 부르더니 쇼핑체널에서 진행자가 이야기하는 색이 무슨 색이냐고 묻는다. 방송에서 팔고 있는 옷 색깔을 묻는 것이었다. 물론 방송으로 보여주고는 있지만 천연색과 화면상에 보이는 색이 다를 수 있고 진행자가 알려주는 색은 화면 밖의 보통 사람들은 별로 쓰지 않기 때문에 낯선 색이름에 대하여 묻는 것이었다. 집사람이 가끔 보고 있는 그런 프로그램, 특히 섬유류 관련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들의 말을 곁다리로 듣고 있으면 난 늘 갑갑함을 느낀다. “컬러”, 칼라“, ”블루“, ”레드“ ”네이비블루“,”퍼플“, ”버건디“, ”와인“ 등등. ”빨주노초파남보“를 외운 내 세대에서는 참 불편하게 들린다. 염료와 염색 기술이 발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