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5

뭘 정리하나?

뭘 정리하나? 매해 12월 후반이 되면 지난해 12월에는 어떤 글을 썼나하고 찾아 읽어본다. 누구나 그럴 테지만 12월에는 세월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썼다. 비단 12월이 아니더라도 70이 넘으면서부터는 시도 때도 없이 세월타령이 많았던 것 같다. 보이지도 않는 것에 모든 사람들이 신경 쓰는 것은 세월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아들이야 세월이 빨리 가서 얼른 어른이 되고 싶어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고 나면 뒤를 돌아보며 ‘그 때가 좋았지’하는 게 세월 아니겠나. 작년 연말에 버려야지 하고 들춰 놓고는 또 다시 집어넣었던 노란 대봉투속 서류들을 다시 꺼내 보면서 올해도 ‘이걸 버려야 하나’ 고심하고 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서류들의 폐기연한은 5년이라는데 작년에 들춰보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백년을 살아보니 - 김형석

230602-230618 백년을 살아보니 - 김형석 - Denstroy 작년 12월 후반에 이 분이 쓴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 책에서도 100세를 사신 노 철학자는 인생과 행복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펼쳤다. 이 책은 먼저 읽은 책보다 먼저 발행되었으니 같은 분이 저술한 비슷한 책을 나중에 나온 것을 먼저 읽고 먼저 나온 책을 나중에 읽은 형태가 되었다. 그 책이나 이 책이나 100여년을 살아오면서 경험한 자신의 기록이며 그런 경험에 대한 순간순간 철학자로써의 덧붙임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그 분처럼 100세를 넘겨 생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비슷한 환경에 처하게 되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들이 적혀있다고..

달라이라마의 행복론-달라이 라마·하워드 카틀러

230419-230531 달라이라마의 행복론-달라이 라마·하워드 카틀러-류시화 옮김-김영사 책이 좀 두껍고 (종이도 물론 두껍다) 페이지마다 글자 수가 많으며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생각할 것이 많은 책이기는 하지만 마지막 장을 넘기기 까지 일반적인 책에 비하여 너무 많은 시일이 걸렸다. 물론 5월에 책을 읽을 수 없었던 날들이 좀 있기는 하였지만 한 달 하고도 열흘이나 걸렸다. 이 책이 최초 발행된 때를 보니 2001년 말에 처음 발간되고 2002년에 본격적으로 인쇄되었으니 내가 처음 이 책을 대하고 페이지를 넘겼을 때는 2002년 초일 것 같다. 처음 읽었을 때는 지금보다 더 했을 테지만 두 번 읽었어도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흡사 어떤 스님이 왜 사냐는 물음에 ‘그냥 산다’라고 답..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221203-221209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 김형석 - 열림원 머릿속에 남아 있는 인생과 관련된 글귀들 중에 “70이 되기 전에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 라는 게 떠오른다. 어디에서 이런 글귀를 머리에 넣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누군가는 70이 넘었어도 단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는 게 인생이라고도 하였다. 이 렇든 저렇든 모두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100세를 넘긴 철학자 의 눈에는 인생이 뭐라는 게 보였을까? 내 생각에는 인생을 70에 한정짓는 것도 어렵거니와 70이라 하더라도 70까지 살아온 자전적 이야기는 할 수 있어도 딱히 인생이 뭐라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나이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고 그저 산다는 것 자체가 인생일 테니까. 어쩌면 70을 넘겨 지금까지 살고 있다는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