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잔인한 달 시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도 4월이 오면, 특히 4월에 자신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는 “4월은 잔인한 달”이라 말을 한다. 어디서 나온 문구인가는 따질 필요도 없다. 알건 모르건 이 구절은 4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떠올리는 문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구절은 미국계 영국시인 T.S.엘리엇의 ‘황무지(荒蕪地The Waste Land)’라는 장시의 ‘죽은자의 매장’편에 쓰인 첫 구절로 많은 사람들이 ‘4월은 잔인한 달’이라 기억하고 있지만 실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April is the cruellest month)”로 번역되고 있다. 난 매번 4월이 오면 잔인하건 가장 잔인하건 간에 이 4월이 그 시인에겐 왜 잔인하게 되었을까 하는 것이 늘 궁금하였다. 시 전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