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보름달 의자에서 일어나면 될 것을 고개를 삐죽이 기울였다. 빛 여린 달걀노른자와 같은 초저녁 보름달이 봄기운에 밀렸음인지 창문 옆 가녘으로 붙었다. 겨울의 보름에는 내 창문의 앞을 가리며 오르던 달은 오늘 음력 3월의 보름을 지나며 창문 왼쪽으로 기울었다. 그렇게 얼굴을 내민 달은 슬금슬금 그러다 재빨리 중천으로 올랐다. 달 따라 나도 의자등을 뒤로 젖혔다. 달은 곧 창틀 밖으로 살아지고 창가에 놓인 달 닮은 주광색 스탠드가 책상위에 달 모양을 그렸다. 달빛인양 방안을 비쳤다. 2017년 4월 11일 하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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