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일본속 우리나라 종

일본의 한국종 - 일본 후쿠오카시 쇼후쿠지 (福岡市 聖福寺) 소장 범종

korman 2007. 3. 26. 20:03

 

 

고려 전기, 청동, 전체높이 98.0cm,

종높이 75.6cm, 입지름 61.1cm,

日本 福岡縣 福岡市 博多區 御供所町 聖福寺, 일본 중요문화재


신라종의 외형을 계승한 종으로 현재 종루에 걸려있으며 몸체에 명문과 추명은 많으나 주성연대를 알 수 있는 기록은 없다. 최초의 기록이 1502년의 것으로 그 이전에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종의 앞뒤로 1좌씩 있는 당좌 위로는 비천 2구가 있으며, 당좌 좌우로는 각각 5구의 비천이 있어 총 14구의 비천들이 춤을 추거나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그러나 당좌 좌우로는 같은 무늬를 배치하여 균형을 잡고, 당좌 위의 작은 비천 2구는 각각 다른 자세를 취하여 변화를 주고 있어 많은 비천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복잡해 보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당좌 안에는 날개를 활짝 펼친 봉황과 그 주위를 휘감는 구름을 넣어 주목된다.
5구가 한조가 된 비천상들은 가운데에 허리를 꼬면서 춤을 추는 비천을 높게 세우고 왼쪽에는 앉아서 각각 박자판을 치고 피리를 부는 2구의 비천을, 오른쪽에는 생황을 불고 비파를 타는 2구의 비천을 배치하여 삼각형의 평화롭고 안정된 구도로 묶었다. 당좌 위의 비천들은 천의자락들이 나란히 길게 날려 동적인 생동감 있는데 왼쪽의 비천은 무릎을 꿇은 채로 합장하고 있으며 오른쪽의 비천은 한 손에 요령搖鈴을 들고 흔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