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일본속 우리나라 종

일본의 한국종 - 일본 기타군 슛세키지 (喜多郡 出石寺) 소장 동종

korman 2007. 3. 26. 20:09

 

 

11세기 후반 추정, 청동, 전체높이 88.4cm, 종높이 67.0cm, 입지름 55.7cm, 日本 愛媛縣 喜多郡 長濱町 出石寺, 일본 중요문화재
슛세키지는 일본 혼슈의 남쪽의 큰 섬인 아이메현愛媛縣의 해발 800m 높이의 슛세키산 거의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종 또한 절 초입의 ‘護摩堂’ 앞에 높이 걸려 있다.
전체적으로 불룩하며 아래쪽으로 벌어진 모양의 종신에 보살상을 가운데에 두고 양쪽에서 바라보는 공양비천상을 두어 아름다운 삼존형식을 이루고 있다. 비천의 머리 위로 천의자락이 유려하게 휘날리는 모습은 1065에 조성된 온조지의 비천상과도 유사하다. 삼존상과 엇갈려 있는 당좌는 가운데에 단순한 당좌를 8잎의 겹꽃잎으로 두르고, 맨 바깥쪽은 구슬무늬 띠와 단순한 한 줄로 마무리해서 깔끔하다. 당좌와 삼존 사이에 모서리에 장식이 달린 명문곽을 만들었는데, 아무 글씨도 새기지 않은 채 비어 있다. 천판의 맨 가장자리를 둘러서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겹연꽃잎으로 견대를 빙 둘러 장식하였고, 상대에는 고사리무늬처럼 보이는 당초무늬를, 연곽과 하대에는 도안화된 꽃과 인동잎같은 잎사귀 무늬를 돌렸다.
본래 용뉴와 음통을 갖추고 있었으나 1941년의 화재 때 떨어져서 깨지는 바람에 지금 음통과 용의 염익은 부러지고 없다.

원본 : http://www.jikji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