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고려의 종

부산박물관 위탁 김위상 소장 종

korman 2007. 3. 26. 20:28


 

12세기 추정, 청동, 전체높이 33.5cm,

종높이 21.4cm, 입지름 18.5cm,

개인 소장


종 형태가 우수하고 아름다우며 각부 조각이 화려하고 세부에 이르기까지 잘 표현되어 고려 전기 종의 수작이라고 할 만하다. 연곽 아래에 보살상과 당좌를 번갈아가며 2구씩 배치하였는데, 보살상 좌우에는 갑옷을 입고 검을 든 채로 보살을 외호하는 사천왕을 두고, 연곽 옆에는 무릎을 꿇고 손에는 공양물을 받쳐 든 채 이들을 향해 내려오는 비천상을 배치한 특이한 요소들로 주목된다.
보관을 쓴 보살상은 두광과 신광을 갖춘 채 연화좌 위에 앉아 합장하고 있는데, 연꽃 아래로는 파도가 겹겹이 치고 있는 장면의 하대가 둘러져 있어 마치 바다에서 피어나는 연꽃에서 화생한 듯하다. 하대의 파도 사이로는 물살을 치고 오르는 물고기가 군데군데 머리를 내밀고 있어 변화와 동세를 더하고 있다.
용뉴와 음통이 몸체에 비해서 특히 크며 용은 큰입에 여의주를 물고 전방을 향하고 있으며 음통에는 불꽃모양의 날개가 엉켜있다.
이 종은 1972년 충청도 제천 부근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하며 김위상씨 소장품으로 부산박물관에 수탁되어 있었다.


 2007년 3월 26일 현재

http://www.jikjimuseum.org/Gallery_200407/product/Goryeo/26.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