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고려의 종

춘천박물관 소장 구 동원미술관 소장 범종

korman 2007. 3. 25. 23:14

  춘천박물관 소장 구 동원미술관 소장 범종

 

11세기 추정, 청동, 전체높이 36.5cm,

종높이 25.8cm, 입지름 24.0cm,

국립춘천박물관


당좌가 하나뿐이며 당좌 좌우로는 각각 다른 형상의 비천을 당좌를 향해 배치하고, 천개 아래에 앉은 보살상을 도입한 새로운 양식이다. 천개 아래의 보살은 일본에 있는 덴린지天倫寺 종에서도 보이고 있어 고려종의 특색이 이 종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여겨진다. 각 무늬 사이에는 꼬리를 길게 날리며 부드럽게 흐르는 구름과, 천의자락에 감싸여 하늘에서 내려오는 악기들을 배치하여 전체적으로 여유로우면서도 조용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보관을 높게 쓴 보살은 화려한 천개 아래에서 연화좌 위에 앉아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있으며 두광과 신광을 갖추고 있다. 연곽와 견대 장식이 쇼텐지承天寺 청녕 11년명 종(1065년)과 같은 형식의 지문판으로 제작된 점으로 미루어 연대를 추정하고 있다.

 

출처 : 2007년 3월 26일 현재 직지박물관

* 2014년 2월 6일 현재 춘천박물관 유물검색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음.


===============================================================

전북 부안출토 범종

구(舊) 동원미술관(東垣美術館) 소장(所藏) 범종(梵鍾)


 


 

구(舊) 동원미술관(東垣美術館) 소장(所藏) 범종(梵鍾)


소재지(所在地) : 서울특별시(特別市) 국립중앙박물관(國立中央博物館)

연 대(年 代) : 1086年(선종(宣宗) 3年, 태안(太安) 2年)으로 추정

지정번호(指定番號) :

실측치(實測値) : 총고(總高); 36.5cm 종신고(鍾身高); 26.5cm 용뉴고(龍鈕高); 10cm 용통경(甬筒徑);

2cm 상대폭(上帶幅); 2cm 유곽폭(乳廓幅); 1.3cm 유곽장(乳廓長); 6.5×18.5cm

당좌경(撞座徑); 8cm 하대폭(下帶幅); 3.3cm 구경(口徑); 24cm 종구후(鍾口厚);

1.6cm


本 종(鍾)은 1959年 여름 전북(全北) 부안(扶安)에서 출토(出土)되었다고 전(傳)하는 무명

종(無銘鍾)으로서 1960年 12月 『고고미술(考古美術)』第5號26)에 간단하게 소개되었으나 종

(鍾)을 면밀히 살펴 본 바에 의하면 주목(注目)되는 여러 가지 점이 보이고 있다. 종(鍾)의

형태(形態)는 단정하고 우수하게 제작(製作)된 소종(小鍾)으로서 고려시대(高麗時代) 소종

(小鍾)의 대표(代表)가 될만하다. 그 형태(形態)를 보면 용통(甬筒)과 용뉴(龍鈕)는 전통양식

(傳統樣式)의 형식(形式)을 갖추고 있다. 특히 용통(甬筒)의 한 면(面)에서 링형(菱形)으로

된 내부(內部)에 보살입상(菩薩立像)을 약식화하여 양각(陽刻)으로 조식(彫飾)하였고, 용통

(甬筒)의 정상(頂上)에는 연주(蓮珠)로 처리한 것이 아니고 신라종(新羅鍾)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입상(立狀)의 연판(蓮瓣)으로 조식(彫飾)되어 있는 것이 마치 연화(蓮華)가 개화(開化)

되는 직전(直前)과 같은 형태(形態)로 보인다. 종정(鍾頂)의 천판상(天板上)에는 52엽(葉)의

단연판(單蓮瓣)으로 조식(彫飾)하고 상대(上帶)와 하대(下帶)는 각각(各各) 내외주(內外周)에

연주문대(連珠紋帶)로 하고, 그 내부(內部)에 당초문(唐草紋)으로 양각(陽刻)한 주문대(主紋

帶)를 이루고 있으나 하대(下帶)의 당초문(唐草紋)은 상대(上帶)와 달리 변형(變形)된 독특

한 문양(紋樣)이다. 유곽(乳廓)이 주문대(主紋帶)도 당초문(唐草紋)이며 9유(乳)는 8판단엽

(瓣單葉)의 연화좌(蓮華座) 유두(乳頭)로서 되어 있다. 그리고 당좌(撞座)는 주연(周緣)에 연

주문대(連珠紋帶)를 돌리고 복판(複辦) 16엽(葉)의 연판(蓮瓣)으로 된 원형(圓形) 당좌(撞座)

이다. 이 종(鍾)에서 특(特)히 주목(注目)되는 것은 당좌(撞座)가 1個뿐이고 궤좌형(跪坐形)

의 비천(飛天) 1구(軀), 두신광(頭身光)과 천개(天蓋)를 갖춘 결가부좌(結跏趺坐)의 보살상

(菩薩像) 1구(軀), 비상형(飛翔形) 비천상(飛天像) 1구(軀), 계(計)3구(軀)를 종신(鍾身)에 당

좌(撞座) 1구(軀)와 같이 4곳에 배치하고 있다는 점(點)이다.

지금까지 출토(出土)되거나 전세(傳世)되어 오는 종(鍾)들에서 보이는 일반적(一般的)인

양식(樣式)인 당좌(撞座) 2개(個) 내지 4個, 비천(飛天) 또는 보살(菩薩) 2구(軀) 내지 4구

(軀)를 종신(鍾身)에 배치(配置)하던 수법(手法)과는 달리 당좌(撞座) 1個를 비롯하여 각각

(各各) 다른 형상(形像)을 갖춘 비천(飛天)과 보살(菩薩)을 종신(鍾身)에 배치한 것이 처음으

로 본(本) 종(鍾)에서 보이는 주목(注目)되는 점(點)이다. 물론 이와같이 예(例)는 일본(日

本)의 병고현(兵庫縣) 미상신사(尾上神社) 소장(所藏) 고려범종(高麗梵鍾)과 복강시(福岡市)

의 성복사(聖福寺) 소장(所藏) 고려(高麗) 범종(梵鍾) 승천사소장(承天寺所藏) 고려(高麗) 범

종(梵鍾) 등에서27) 유사한 형태(形態)의 예(例)를 들어 볼 수 있으나, 국내(國內)에 존재(存

在)한 것으로는 처음이 아닌가 생각되면 또한 종신(鍾身)에서 약간의 도금(鍍金)한 흔적이

보이는 것은 더욱 당시(當時)의 범종(梵鍾) 주조기술(鑄造技術)에 새로운 문제점(問題點)과

장식성(裝飾性)을 나타내는 귀중(貴重)한 자료(資料)인 동시(同時), 보살좌상(菩薩坐像)이 천

개(天蓋)를 갖추고 나타나는 양식(樣式)도 本 종(鍾)이 속(屬)한 연대(年代)에서부터 시작(始

作)되는 시원적(始原的)인 자료(資料)가 아닌가 생각된다.

 

출처 :

1996년. 12월.

국립문화재연구 소장(國立文化財硏究所長) 김동현金 東 鉉)간

한국의 범종